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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호] 영화 ‘칠곡 가시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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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호] 영화 ‘칠곡 가시나들’
  • 서선미 기자
  • 승인 2019.03.1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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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 사는기, 배우는 기 와 이리 재밌노!”
▲ 영화 '칠곡 가시나들'

[소비라이프 / 한기홍 기자] 한글과 사랑에 빠진 칠곡 할머니들이 “공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전한다. 지난 27일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이 극장가를 찾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화 ‘칠곡 가시나들’은 칠곡군의 할머니들이 인문학과 평생학습을 통해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영화에 출연하는 박금분, 곽두조, 강금연, 안윤선, 박월선, 김두선, 이원순, 박복형 할머니는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이라는 주제에 맞게 극중 내내 유쾌한 모습을 보인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처럼 평균 나이 86세의 칠곡 할머니들은 ‘어무이’에 대한 시를 쓰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는 등 순수한 모습을 보이며 한글을 익혀나간다.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선 김재환 감독은 순수 촬영에만 2년 반이 걸리는 등 총 3년 이상 할머니들과 부대끼며 희로애락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글과 함께 17살 소녀로 되돌아간 칠곡 할머니들과 명 감독이 만들어 낸 다큐멘터리를 통해 멜로, 로맨스와는 조금 다른 ‘설렘’을 얻어갈 수 있는 영화다.

김 감독은 “2016년 지하철역에서 김사인 시인의 ‘시시한 다방’이란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칠곡 할머니 시인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며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시를 읽어주는 칠곡 할머니 목소리를 듣는 순간 주변 소음이 다 차단된 것 같은 평화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당시 어머니가 좋아할 이야기를 찾다가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며 “칠곡 가시나들은 쉘위댄스의 칠곡 할머니들 버전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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