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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마스크,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돼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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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마스크,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돼도 괜찮을까
  • 김소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12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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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성 광고로 생길 결과 충분히 고려할 필요 있어

[소비라이프 / 김소영 소비자기자] 최근 한반도에 몰아친 미세먼지로 인해 많은 사람이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 지난 8일 환경부는 끝내 고농도 미세먼지를 사회적 재난으로 포함하는 재난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하였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재난 문자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한동안 마스크 없이는 외출이 힘든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마스크는 종류에 따라 3,000원부터 4,000원 이상까지 있으며, 일회성이란 점을 고려해보면 절대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 없다. 이에 여주시와 김해시는 노인과 어린이에게 약 20만 개, 성남시는 약 12만 개 무상 마스크를 보급하였다.

하지만 보급품의 수량이 한정적이기에 많은 사람들은 값을 지불하고 약국에서 구매해야 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스크 판매회사 필트는 다양한 컬러의 에티카 마스크를 출시하면서 패션 아이템으로서 마스크를 홍보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 신민아가 모델이 되어 이 마스크는 일명 ‘신민아 마스크’로 불리고 있다.

▲ 에티카 마스크 KF94 / 사진 출처: 에티카, 필트

재난 물품인 미세먼지 패션 아이템까지 되어버린 것이다. 이 광고를 본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주 써야 한다면, 패션으로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긍정적 의견이 있는 반면, “재난 물품마저 패션으로 사용하는 가”, “경쟁사들이 나오면서 마스크 가격이 더 오를까 걱정이다”, “마스크는 구매해야 하는 아이템이 아니라 정부에서 보급해야 할 물품” 등 비판적인 의견을 보이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많은 사람의 의견처럼 미세먼지 마스크에 대한 가격 상승 등의 문제 야기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재난으로 포함이 된 점을 고려하여 정부와 각 시에서는 마스크 보급량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업계들은 재난 물품이 상업성으로 이용될 시 일회성 필수품을 큰 값을 주고 사야 하는 국민들의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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