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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5회 한국여성대회',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지난 8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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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5회 한국여성대회',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지난 8일 개최
  • 이수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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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의 날 기념 각 지역 대학 대표자들과 성소수자 단체 등 연대 행사 및 행진 참여

- 서울 보신각에서 마녀행사 및 행진 후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

 
▲ 보신각 앞에서 마녀행진에 참여 중인 여러 학생들
 
[ 소비라이프 / 이수인 소비자기자 ]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각종 행사가 진행되었다. 본 기자는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의 일원으로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날 열린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인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여성 인권 운동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취지로 진행되었다.
 
오후 4시 보신각 앞에서 진행된 ‘마녀행진’은 “불온하기 때문에 화형대에 세워졌고 세워지는 순간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럼에도, 마녀는 죽지 않고 대학을 바꾼다.”라는 외침으로 여자대학에서도 외면 받는 여성 인권과 페미니스트 학생을 탄압하려는 대학, 그리고 혐오발언이 난무하는 공학 남초 커뮤니티 등 여성 인권을 깎아내리는 대학교에 불만을 가지고 여성 인권 보장을 위해 주최되었다. 이 날 마녀행진에는 동덕여대 총학생회, 동덕여대 H교수 성폭력 비대위, 연세대 총여학생회, 이화여대 성소수자모임, 가천대학교 성소수자모임 GQ, 숙명여대 총학생회 등등 여러 대학에서 연대 참여 하였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각 종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한국레즈비언상담소, 전교조여성위원회, 한국여성민우회, 군인권센터, 탈연애선언X아가미 등등 다양한 단체에서 부스를 열어 행사를 주최 하였으며, 6시 이후부터는 제 35회 한국 여성대회가 진행되었다.
 
이 대회에서는 여성 인권을 위해 노력한 여러 인물이 무대에 올라서서 다양한 발언을 하였다. 그 중 서지현 검사는 "...(생략) 여검사로 살아남으려면 성폭행, 성폭력은 참고 견뎌내라, 여검사는 남검사의 50%밖에 안돼"라며 본인이 여검사로서 직접 들었던 말들을 얘기하며 “111년전 여성들은 생존권과 존엄권을 주장하며 거리에 나섰고, 100년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헌법에서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천명하였으나, 우리는 여전히 여성들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극적인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외쳤다. 서 검사는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미투가 번져나가는 세상이 아니라 미투가 필요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입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고 성폭력을 당하지 않는 세상에서 사는 것입니다...(생략)" 라며 여성 인권에 대해 발언하였다.
 
이후 광화문 광장에서 안국역을 지나 다시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하였으며, ‘피해자는 일상으로 가해자는 감옥으로, 올해는 정말로 가해교수 파면하자, 여성의 인권을 깎아내리는 낙태죄는 폐지하라’ 등을 크게 외치며 마지막까지 많은 시민들이 여성 인권을 위해 참여하였다.
 
앞으로 많은 여성들이 여성의 인권을 보장받는 사회에서 살 수 있기를 바라며 더 이상 여성이라는 이유로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는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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