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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샐러드’, ‘편한가계부’…지금은 가계부 어플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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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샐러드’, ‘편한가계부’…지금은 가계부 어플 전성시대
  • 양유준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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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새는 돈, 가계부 어플로 현명하게 관리하자

[소비라이프 / 양유준 소비자기자] ‘홧김비용’, ‘탕진잼’. 최근 경제 불황과 취업난 속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신조어이다. 현실의 스트레스 속에서 도피하기 위해 계획에 없던 소비를 자행하는 것을 뜻하는 이 신조어들은 일시적 행복이라는 선물을 안기지만, 장기적으로 합리적 소비역량을 해칠 수 있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위의 신조어들이 하나의 소비유형으로 자리한 현대 소비문화 속에서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소비를 경험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으로부터 잦은 후회를 느끼고, 텅텅 비어버린 통장과 조우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비를 막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이다.

미국의 억만장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록펠러 일가는 대대로 가계부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청난 수입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불필요한 소비를 막고자 했던 그들의 사소하지만 훌륭한 습관은 현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 소비에 대한 교훈을 남겨준다.

가계부는 자신의 지출내역의 정리를 통해 비소비성 지출과 소비성 지출을 구별하고, 무의식적으로 낭비되는 항목을 가시화시켜준다. 이후 결산을 통해 자신의 충동적, 감정적 소비영역을 확실히 인지하고 지출의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체계적인 소비역량 향상을 위해 이렇듯 꼭 필요한 가계부이지만, 자필로 기록하거나 무수히 많은 소비항목에 대한 피로도로 인하여 대다수의 사람들이 장기간 가계부를 작성하지 못한다. 이러한 기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소비자들을 돕기 위해 최근에는 다양한 가계부 어플들이 만들어졌다. 실제로 어플을 통해 제공되는 가계부 시스템은 그 편리함으로 사람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 편한가게부 어플 화면 / 사진 : 구글플레이스토어 제공

평소 ‘편한가계부’라는 가게부 어플을 사용하는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재학생 김 모 씨(21)는 “가계부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정말 편리하고, 카드랑 자동으로 연동되어 지출내용이 실시간으로 기록되는 점이 가계부 어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한 “기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계를 내주는 시스템 덕분에 소비생활 속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할 수 있었고, 합리적인 소비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참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가계부 어플의 편리함을 언급했다.

이처럼 어플을 통해 제시되는 가계부는 기존 가계부의 단점을 해결하고, 소비패턴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기능까지 탑재하며 긍정적인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가 다원화되고, 항목이 점차 세분화되는 21세기의 소비문화 속에서 가계부 어플을 활용하는 것은 현명한 소비자로 한 발 내딛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대신 단단한 독에 물을 부어야하는 것처럼 단단한 베이스를 가지고 소비생활을 누리기 위해 가계부 어플을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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