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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신용카드로 못 산다고?"...금소연, "소비자 무시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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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신용카드로 못 산다고?"...금소연, "소비자 무시하는 행위"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9.03.04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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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현대차, 우월적 지위 남용이고 처벌대상 될 수 있어"...금소연, "소비자 볼모로 카드 사용 중지시키려" 비난

[소비라이프 /민종혁 기자]  현대·기아차가 카드사에서 요구한 수수료 인상안이 일방적인 처사라며 5개 주요 카드사와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소비자단체는 소비자를 볼모로 한 처사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수수료 인상안이 일방적인 처사라며 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카드 5개사의 계약을 종료할 것을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5개 신용카드사가 국내를 대표하는 신용카드여서, 사실상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없을 수도 있게 된다. 그럴 경우, 현찰 일시불로 자동차를 구매해야 해 소비지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 (사진: 현대 기아차는 국내 5개사와 카드계약을 종료한다고 4일 밝혔다/현대차 홈페이지)

현대·기아차의 이번 계약 해지는 대형가맹점의 우월적 지위 남용이고 보고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는 금융위의 경고 후에 나온 결정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말 대형가맹점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부당하게 낮은 수수료 요구하는 행위는 분명히 여신전문금융업법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1월말께 카드사들은 연매출 500억원 넘는 대형가맹점에 수수료 인상을 통보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안은 카드사 매출 증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을 자동차업계에서 부담하는 것이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카드사는 현대차에서 원가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카드사들은 현대차가 소비자 불편을 볼모로 수수료를 낮추려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단체 역시 현대차가 소비자를 볼모로 카드사를 굴복시키려 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사무처장은 "그동안 수수료 교섭력에서 혜택을 받은 대형 가맹점이 소비자들을 볼모로 특정 카드사의 카드 사용을 중지시키려 하고 있다"며 " 소비자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것은 소비자들 무시하는 행위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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