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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의 터무니없는 단합, 소비자들 지갑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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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의 터무니없는 단합, 소비자들 지갑 ‘텅텅’
  • 김민수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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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제품 품질에 대한 단합과 판매자들 간 경쟁 이루어져야
▲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소비라이프 / 김민수 소비자기자] 판매직에 있어 경쟁은 필수적이다. 판매자들 간의 경쟁구도는 당연한 것이며,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발전시켜 나가며 살아남게 된다. 그런데 그 경쟁의 상대가 판매자들 간이 아닌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면?

대학로에 늘어선 가게들은 대체로 가격이 저렴하고 판매자들 간의 판매경쟁이 심하다. 이에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고 맛있는 집을 선정해 입소문을 내어 ‘맛집’(맛있는 집의 줄임말), ‘핫플레이스’(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인 ‘hot place’를 뜻함)를 알린다. 하지만 최근 판매자들끼리 단합하여 손을 잡고 단체로 가격을 높이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똑같이 높은 가격으로 단합한 가게들 사이에서 소비자들은 최상의 조건을 갖춘 가게를 찾아가기는커녕 살기 위해 사먹는 결과가 초래된 것이다.

소비가치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비용인데, 일부의 단합을 이루고 있는 판매업체들에 있어서 소비자들이 소비가치를 판단하는데 있어 침해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이러한 형태의 단합은 누구하나가 깨지 않으면 깨어지지 않는다. 실제로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로에 새로 생긴 한 PC방에서 사용료 단합을 맺지 않고 저렴한 형태로 운영하여 사람들이 몰려오자, 나머지 PC방은 언제 단합했냐는 듯 새로 들어온 PC방을 따라 모두 가격을 낮추었다.

소비자들을 상대로 하는 판매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더 이상 높은 가격에서의 판매자들 간의 단합이 아닌 정당한 제품 품질에 대한 단합과 판매자들 간의 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 가격에 알맞은 질과 양과 가격과 서비스로 정당하게 판매자들 사이에서의 본질 정신인 경쟁의식이 깨어나야 할 때이다.

판매자들의 본질 정신은 다른 판매자들과의 경쟁이지만 판매의 본질은 소비자이다. 본질을 극한 상황에 몰아 역이용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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