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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내 ‘모바일 전자 출결 시스템’, 신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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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내 ‘모바일 전자 출결 시스템’, 신뢰할 수 있을까
  • 김소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2.26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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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자 출결 앱, 잦은 오류와 정확도 개선 필요성 있어
▲ 여러 대학의 전자 출결 모바일 앱 / 사진 출처 : 앱 스토어

[소비라이프 / 김소영 소비자기자] 다양한 모바일 앱을 통해 빠르고 간편한 업무 처리가 가능해진 시대, 전국의 많은 대학교에서는 출석 체크와 그 외 다양한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추세이다. 기존 호명 방식의 출결 처리 대신에 모바일 전자 출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많은 대학은 자체 개발한 앱을 사용하거나 ‘U Check Plus’ 등 개발된 공식 앱을 이용한다.

‘모바일 전자 출결 시스템’이란,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블루투스 기반 위치인증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스스로 출석을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본 시스템을 통해 강의시간 확인, 과목별 출석 현황과 학생출석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전자출석부, 출석기록조회, 휴/보강 안내 관련 공지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호명하는 출석 방식과 비교하면 간편하고 정확한 처리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많은 학생이 새로운 시스템 방식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많은 학생이 참석하는 수업의 경우 동시에 시스템 접속을 할 시 잦은 오류가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주어진 출석 인정 시간 이내에 오류가 처리되지 못한 학생들은 지각 혹은 결석 처리가 되어 수업 후 교수님께 개인적으로 방문하여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는다. 교수들도 수업 이후 개개인의 출석을 처리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동시에, 실제 지각 혹은 결석을 한 학생들을 구분할 수 없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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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위치 인증은 과연 정확하다고 할 수 있을까. 기자의 대학교에 있는 한 교수는 지난 학기 위치인증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문 앞, 복도 등 강의실 외부 여러 곳에서 위치 인증을 확인하였다. 실험 결과 강의실 근처 일정 거리까지는 모두 출결로 승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후 모바일 전자 출결 시스템 대신 호명 출석 체크 방식을 다시 도입하였다. 이러한 시스템 허점을 알고 있던 일부 학생들의 악용 사례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출석 체크를 할 수 있다는 이 시스템의 장점은 오히려 문제점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보다 더 많은 수고와 시간, 그리고 정확하지 못한 출석 인증 등에 학생들을 비롯하여 교수진들은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 앱 개발자 및 관리자들은 꾸준한 시스템적 개선을 통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수용하여 불편함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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