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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방문예정 김정은, 베트남 '도이머이' 따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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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방문예정 김정은, 베트남 '도이머이' 따라갈까?
  • 정수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2.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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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도이머이' 정책이란?

▲ 사진 : Pixabay 제공

[소비라이프 / 정수인 소비자기자]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해 7월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해 베트남처럼 기적과 같은 경제 번영을 이룰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베트남 하노이가 2차 북미정상회담 확정된 이후, 북한이 베트남의 ‘도이머이’ 정책을 참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이머이’란 '새롭게 한다', '쇄신'을 뜻하는 베트남어로, 1986년에 시행된 베트남의 경제 우선 개방·개혁 정책을 일컫는다. 이는 공산당에 의한 독재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시장을 개방하고 경제체제를 계획경제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바꾸는 개혁을 뜻한다.

1975년~1986년 사이 베트남은 대내적으로 장기간의 전쟁으로 인한 국토의 황폐화, 난민 문제, 인프라 시설 파괴,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유럽의 고립정책과 무역 금지 정책에 따라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이러한 어려움들로 인하여 베트남은 1986년에는 774.7%에 달하는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게 된다.

이러한 국내외의 난관을 돌파하고자 베트남 정부는 1986년에 모든 부문에 걸친 개혁 정책안인 ‘도이머이’ 정책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정책에 따라 베트남은 1987년 외국인 투자법을 제정해 적극적인 외자 유치에 나섰고,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1989년 캄보디아에서 군대를 완전히 철수시켰다. 1995년에는 베트남전쟁 종전 20년 만에 미국과의 국교를 정상화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도이머이 정책 시행 이후 베트남의 외국자본 유입은 급증했고, 연평균 7.6%의 고도성장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며, 정책 추진 20년 만인 2006년 12월 세계무역기구(WTO) 150번째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다. 또한 2018년 GDP 성장률 7.08%를 달성하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데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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