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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ECO BAG)', 의미에 맞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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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ECO BAG)', 의미에 맞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 장지명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2.22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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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 오래 들고 다녀야 자원절감 효과 있어
▲ 비닐봉지의 대체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에코백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소비라이프 / 장지명 소비자기자] 최근 패션 아이템으로 ‘에코백(ECO BAG)’이 큰 인기를 몰고 있다. 에코백을 사용하면 환경에 도움도 될뿐더러 코디도 하기 좋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그렇다면 에코백은 환경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 것일까.

에코백은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활동으로부터 유래되었다. 천 가방 사용 장려 운동이 유명 연예인들에 의해 알려지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며 대중화되었다. 에코백의 일반적인 디자인 모양인 직사각형은 재단 과정에서 버려지는 원단을 적게 만들 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을 단순하게 만든다. 이러한 간단한 공정은 생산, 판매를 한 지역에서 수행하여 운송으로 인해 제기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른 소재의 가방보다 동물을 덜 죽이고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시키며 폐기 후 생분해되기 때문에 환경 유해성이 적다.

이러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에코백이 최근 들어 ‘에코(ECO)’를 위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원인은 에코백이 너무 대중화됨에 따른다. 에코백이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면서 다양한 디자인이 나타났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방을 사고 몇 번 사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새 디자인의 가방을 찾는다. 몇 백번은 들고 다녀야 에코백이 비닐봉지를 대체할 만큼의 자원절감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점을 간과한 소비 행태에 의해 에코백은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소비 형태가 에코백의 진정한 에코의 기능을 되살릴 수 있을까. 먼저, 한번 산 에코백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몇 번 사용하고 다른 에코백을 사는 것은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또한, 에코백을 구매할 때 프린트가 적은 에코백을 사는 것을 권장한다. 프린트에 사용되는 화학제품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진정한 의미의 에코백을 위해 작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2022년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이 시점에, 작은 변화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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