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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투기'를 해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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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투기'를 해석하다
  • 고은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2.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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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 픽사베이 제공

[소비라이프 / 고은영 소비자기자] 최근 과천시 부동산에 대한 유명인사들의 투기 의혹이 뜨거운 이슈가 되었다. 흔히 ‘투기꾼’, ‘투기’라는 단어가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만큼 해당 논의는 장기간 이어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과연 투기가 부정적인 면모만을 지니고 있는지, 투기의 사회적인 역할은 없는지 다음과 같이 알아보았다.

변동성이 큰 석유 시장을 예로 들어보자. 미래에 석유 가격이 오른다고 예상한다면, 투기자들은 현재 낮은 가격에 석유를 구매하여 미래에 이윤을 얻으려고 할 것이다. 즉, 석유가 덜 희소한 오늘 시점에 석유를 사서 미래 시점으로 이동시킴으로써 석유라는 가치를 증대화시키는 행위가 투기이다. 이러한 면에서 투기자는 부를 창출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투기자의 역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정보의 생산 및 전달  투기자는 정보를 생산하고 생산된 정보를 전파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들에게는 이윤이라는 커다란 동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획득하고자 노력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위험을 떠맡는 일  투기자는 상품의 이용자 혹은 생산자가 직면하고 있는 위험을 떠맡음으로써 위험을 전가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앞서 예시로 든 석유 시장에서 예상과는 다르게 가격이 급락하였다고 가정하자. 이로 인해 생산자가 얻었을 피해를 투기자가 모두 떠맡았기 때문에 생산자의 손실은 줄어든다. 이것이 투기의 특징인 ‘위험의 전가’이다.
 
정리하면 투기자는 일반 경제주체처럼 이윤을 얻기 위하여 행동하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것이 투기를 항상 부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없는 이유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이윤으로 인해 다수 불법적인 행위도 존재하기 때문에, 행위에 대한 평가는 철저히 법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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