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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올해는 순탄한 길 걸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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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올해는 순탄한 길 걸어갈 수 있을까
  • 조주형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2.15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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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아직까지 실질적인 사용자 미흡해
▲ 사진 제공 : 제로페이 홈페이지

[소비라이프 / 조주형 소비자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8년 12월 20일자부터 서울시 ‘제로페이’ 사업을 실시하였다.

서울시 ‘제로페이’는 자영업-소상공인을 위한 거래 수수료 0% 구현, 추가로 소득공제율 40%를 제시하는 사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제로페이’ 가입 신청을 한 소상공인 사업체는 5만8354여 곳이다. 서울 전체 소상공인 사업체(66만 개)의 9%다.
 
하지만, 소상공인 가맹점들은 서울시의 ‘제로페이’ 도입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카드 할인 혜택 적용과 사업자 지출 증빙용 용도변경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제로페이’는 사용자가 직접 앱을 실행 후 결제금액을 입력해야 하고 비밀번호도 입력해야 결제가 가능한 구조로 이뤄져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한다.
 
소액거래가 많은 전통시장의 경우 상인들이 현금결제를 선호하기에 ‘제로페이’가 실효성 있는 정책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서울특별시 금천구에 있는 대명시장의 한 소상공인은 “제로페이가 수수료 0%, 소득공제율 40%인 취지는 좋지만, 시장에서 현금을 많이 쓰는 손님들이 다수여서 시장에서 굳이 제로페이를 추구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청년보다 노인분이 과반수인 시장 같은 경우 노인들에게 접근하기 어려운 스마트폰 APP 이용, QR코드라는 이질적인 제도라고 생각도 든다”고 의구심을 표현하였다.
 
소비자들 또한 최대 40%의 소득공제율 외에는 다른 간편결제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매력적인 혜택이 없기 때문에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점주들의 반응이 차갑다.
 
서울특별시 금천구 김밥 업체 한 관계자는 ‘제로페이’에 대해 “소상공인이나 가맹점주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면 기꺼이 동참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소비자도, 업주들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며 문제점이 신속히 해결되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19년, 최소 50억 원이라는 혈세를 쏟게 될 ‘제로페이’는 과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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