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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촬영 조영제 부작용 ‘증가세’ 발진·두드러기 가장 많아…사용 표준지침 개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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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촬영 조영제 부작용 ‘증가세’ 발진·두드러기 가장 많아…사용 표준지침 개발 필요해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11.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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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울산에 사는 천모씨(50대)는 정밀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조영제를 맞고 두드러기가 발생했다.이에 앞서 6월 혈변증상이 생겨 응급실을 방문한 조모씨(60대)는 복부 CT 검진을 위해 조영제를 맞은 뒤 경련 증상이 일어나면서 호흡이 정지됐다. 끝내 그는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이같이 CT 촬영의 보조제로 사용되는 조영제의 부작용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이 2009년부터 2011년 4월 7일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의 접수사례를 분석한 결과 CT촬영 조영제 관련 위해사례는 총 101건으로 2009년 24건, 2010년 48건, 2011년 4월 7일 현재 29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조영제(contrast media)는 CT 촬영을 포함한 영상진단시 조직이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각 조직의 X선 흡수차를 인위적으로 크게 해 영상의 대조도를 높여주는 보조 약물이다. 일반적으로 정맥주사를 통해 주입된다.

여성, 40~50대 가장 많아
또 이들 101명의 환자들은 조영제 주입 후 총 185건의 부작용 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의 유형으로는 발진·두드러기(46건, 24.9%)가 가장 많았고, 가려움(30건, 16.2%), 부종(22건, 11.9%), 호흡곤란(19건, 10.3%), 혈압강하(10건, 5.4%)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
성별로는 여성(57건, 56.4%)이 남성(43건, 42.6%)보다 많았다(성별 미상 1건). 연령별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큰데다 성인병 발병빈도 역시 높아 CT 촬영에 노출이 많은 40대(28건, 27.7%)~50대(22건, 21.8%)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식약청 약물유해반응 자료에는 조영제로 인한 부작용이 상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조영제 부작용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명된 바 없다. 다만 절반 정도가 면역계에 의한 유사 알러지 반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전테스트 실시하면 부작용 예측 가능
그렇다면 조영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CT 촬영 전 피하에 조영제를 소량 주입하거나 패치(patch) 테스트 등의 방법으로 사전테스트를 실시하는 경우 부작용의 발생 여부를 상당부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일선 병원에서 CT 촬영때 조영제 사전테스트를 실시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고, 조영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조영제 사용 표준지침 마련을 보건복지부와 관련학회에 제안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조영제 주입 후 이상증상이 발생하면 가벼운 증상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바로 의료진에게 알려 적절한 조치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한기홍 기자 hkh50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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