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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 열풍, 사교육 비판 의도 역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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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 열풍, 사교육 비판 의도 역효과?
  • 전민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1.27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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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강사에 "왜 코디처럼 봐주지 않느냐" 항의도
▲ 드라마 'SKY캐슬'포스터 / 사진제공: SKY캐슬 공식 홈페이지

[소비라이프 /전민성 소비자기자] 최근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중 하나는 단연 금토 밤 11시 jtbc 에서 방영 중인 'SKY캐슬'일 것이다. 드라마 SKY캐슬은 시청률이 20%를 돌파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면서 관련 이야기가 뜨면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해서 오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SKY캐슬은 자식을 서울대 의대에 합격시키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행동하는 엄마와 그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로 입시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사교육 열풍이 심각한 현대 사회를 비판하는 일종의 블랙 코미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오히려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과도한 사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아이를 서울대 의대에 보내기 위해 3년 동안 학교 성적은 물론 생활기록부에 쓰일 활동에서 멘탈 관리 까지 모든 부분을 다뤄주는 '코디네이터(이하 '코디')'라는 존재가 등장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대치동이나 강남에서 대학 입시에서 코디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드라마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러자 자신의 아이의 공부를 위해서 이정도는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더 극성으로 변한 부모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심지어 일반적인 학원의 학원 강사에게 "왜 코디처럼 아이를 봐주지 않느냐"는 식의 항의 전화도 많이 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사실상 이 드라마는 부모의 과도한 교육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좋지 않은 영향에 대해서 말하고, 경고 하고 있다. 계속해서 서울대 의대만을 강요하는 것은 일종의 정서적 학대 수준에 이를 수 있고, 그런 마인드를 교육 받은 아이들이 제대로 된 성인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낮은 편이다.

실제로 법 분야에서도 판례를 외우고 맡은 바 일은 잘 하지만, 양심적인 판결을 내려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아이들의 정서적 부분에 대한 관리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직 공부만 해서 생긴 결과이다. 이런 아이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면 사회 분위기도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은 좋지만, 이를 통해 자신의 부정적인 상황에 대해서 반성을 하고 바꾸어나가려는 태도를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 최근 불고 있는 SKY캐슬 열풍이 또 다른 많은 피해자들을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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