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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늘어나는 ‘현금 없는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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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늘어나는 ‘현금 없는 매장’
  • 강나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1.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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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 vs 경제적 소외…‘현금 없는 매장’의 상반된 의견
▲ 기사 내용과 무관함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 / 강나영 소비자기자]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부터 개인이 차린 작은 매장까지 무인 계산 시스템(키오스크)을 설치하고, 카드나 휴대전화로만 계산이 가능한 매장이 점점 늘고 있다.
 
최저임금과 같은 인건비의 상승과 각종 페이, 인터넷 은행의 증가로 인한 현금 사용의 감소는 무인결제기(키오스크)의 확대를 가져왔다. 이러한 무인계산대는 현금 사용이 가능한 것들도 있지만, 카드나 휴대전화로만 계산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현금 없는 매장’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에서는 현금보다 카드나 모바일 페이 등을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의 특성을 고려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계산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그만큼 매장 내 직원들은 계산에 투자해야 했던 시간을 다른 곳에 쓰면서 청소나 고객 응대와 같은 다른 일들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스타벅스에서는 ‘현금 없는 매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에게 신속함, 편리함이라는 이점뿐만 아니라, 현금을 이용하며 생길 수 있는 범죄들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져온다. 카드나 모바일 페이로 계산하면 모든 거래기록은 온라인에 남아있기 때문에, 현금을 이용한 사기와 같은 범죄는 더 줄어들 수 있다.
 
이렇게 여러 장점을 가져다주는 시스템이지만, 부작용 또한 가져오기도 한다. 바로 노인이나 어린아이 등 정보 소외계층들의 구매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카드나 모바일 페이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소외계층은 ‘현금 없는 매장’을 이용하려면 무인 계산대를 이용하는 방법부터 카드·모바일 페이 이용방법까지 모두 숙지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에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정보교육을 시행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현금 없는 매장’의 또 다른 부작용은 카드나 모바일 페이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해도, 모바일 페이를 사용하지 않거나, 카드를 놓고 나온 경우처럼 현금만 가지고 있을 때의 계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여전히 현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시스템이 ‘편리함’이 아닌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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