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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호] 이달의 영화, ‘말모이’&‘언더독‘
한기홍 기자  |  culturepl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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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8  11: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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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한기홍 기자] 
 
말모이
“우리의 말과 마음이 모여 사전이 되다”
 
   
▲ 영화 '말모이'
 
극장에서 해고된 ‘판수’(유해진 분)는 아들 학비 때문에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 분)의 가방을 훔치다 붙잡히고 엉겁결에 우리말 사전 편찬 작업에 투입된다. 정환은 학교 이사장으로 한글 교육에 앞장섰지만 결국 친일파로 돌변한 아버지를 둔, 그러나 언어에는 민족의 혼이 담겨 있다 믿고 동지들을 모아 사전 편찬에 인생을 건 사람이다. 
 
정환에게 판수는 그저 태도가 거칠고 아무 데나 침을 뱉는 범죄자일 뿐이었다. 그런 정환의 평가와는 달리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따뜻했던 판수는 학회 사람들과 어울리며 서서히 한글을 익히는 중에 우리말의 소중함을 깨달아 간다. 그리고 판수의 본심은 정환에게 전해져 둘은 동지 의식을 형성하며 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데….
 
판수는 일제강점기 속에 살아가는 서민을 대표한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바쁜 그에게 삶은 그저 굶어죽지 않는 것이었고, 그것만 되면 나라를 빼앗긴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랬던 그가 어떻게 ‘말모이’ 작업에 뛰어들게 된 것일까?
 
정환은 일제의 압박에도 민족을 지키려했던 지식인들을 대표한다. 부유층 자제인 정환은 창씨개명만 하면 호의호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저항을 멈추지 않는 가운데 편찬 작업을 끝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각오를 보인다.
 
판수가 내놓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팔도 사투리를 수집하고 공청회 과정을 거쳐 표준어를 하나둘 확정해나가는 과정은 웃음과 함께 벅찬 감동을 준다. 유해진, 윤계상 등 주연배우들의 호연은 극의 재미를 더한다. 
 
언더독
“반려견 눈에 비친 ‘우리 사회’”
 
   
▲ 영화 '언더독'
 
2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을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2011)의 오성윤, 이춘백 감독이 7년 만에 신작 ‘언더독’으로 돌아왔다. ‘언더독’은 주인에게 버려져 하루 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 영화다. 
 
유기견이 된 강아지 ‘뭉치’는 우연히 거리 생활에 길들여진 견공 ‘짱아’ 일당을 만나 목숨을 구한다. 그러나 그 무리에 섞여 사는 삶이 익숙해질 때쯤 그들의 소중한 아지트는 사라질 위기에 처하는데…. 
 
결국 모험을 선택하고 진정한 자유를 찾기로 한 그들은 과연 뜻을 이루게 될까?
 
‘언더독’은 국내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성적을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 감독의 차기작이다. 이에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등 진정성을 담은 연기파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까지 더해져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언더독’은 6년이라는 긴 제작 기간이 무색하지 않게 작품 완성도가 높아 많은 이들의 지지와 환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막작으로 선정, 티켓 오픈 9초 만에 매진돼 ‘역대 최단 시간 매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까지 수립했다.
 
이 영화는 ‘뭉치’가 길 위에서 같은 처지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삶을 헤쳐 나가는 여정을 그린다. 동물의 입장에서 그들의 삶과 인간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반려견 유기문제, 개농장, 로드킬 등 다양한 이슈를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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