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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목표에 등장한 ‘퇴준생’…직장인 90% 사표 충동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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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목표에 등장한 ‘퇴준생’…직장인 90% 사표 충동 느껴
  • 추재영 기자
  • 승인 2019.01.04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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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충동 경험 직장인 39.7%, 실제로 사표를 제출해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소비라이프 / 추재영 기자] 국민들의 2019년 새해 목표 중 ‘퇴준생(퇴사를 준비하는 직장인)’이 새롭게 등장한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사표를 내고 싶은 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의 발표에 따르면, 직장인 826명을 대상으로 ‘사표 내고 싶은 충동을 느낀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86.6%가 ‘있다’고 답했다.

사표 충동을 가장 크게 느끼는 순간으로는 ‘회사의 비전이 없다고 느껴질 때’가 27.1%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연봉이 낮다고 느껴질 때’(20.1%), ‘잦은 야근 등 격무에 시달릴 때’(9%), ‘상사에게 억울하게 혼날 때’(8%), ‘열심히 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7.4%), ‘업무가 지루하게 느껴질 때’(6.7%), ‘무시, 욕설 등 불쾌한 일을 당할 때’(5.9%) 등이 이어졌다.

사표 충동을 유발하는 대상으로는 ‘직속상사’(51.3%, 복수응답)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CEO, 임원’(41.5%), ‘고객’(13%), ‘거래처’(10.6%), ‘인사관련 부서’(8%), ‘동기’(7.4%)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이 사표 충동을 느끼는 빈도로는 ‘한 달에 두 세 번’이 29.5%로 가장 많았으나 ‘하루에도 수시로 느낀다’는 응답 또한 22.7%로 바로 뒤를 이었다. 사표 충동 스트레스가 질병으로 이어졌다는 응답자도 무려 92.2%나 됐다. 이들이 겪은 질병은 ‘만성 피로’(56.4%,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두통’(47.3%), ‘소화불량’(39.5%), ‘목, 어깨 결림’(37.6%), ‘불면증’(31.9%), ‘우울증’(29.9%) 등이었다.

한편, 사표 충동을 경험한 직장인의 39.7%가 실제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중 32%는 충동적으로 사표를 낸 후 후회했다고 밝혔으며, 후회한 이유로는 ‘계획 없이 수입이 사라져서’(60.4%, 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재취업이 너무 어려워서’(40.7%), ‘그만 두고 공백기가 길어져서’(38.5%), ‘가족들 보기 민망하고 면목이 없어서’(19.8%), ‘결국 퇴사하지 못해 관계가 난처해져서’(11%), ‘실제로 그만두려던 것은 아니라서’(6.6%) 등을 선택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갑작스럽게 퇴사 충동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며,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퇴사는 개인적인 커리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고민한 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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