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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IMF 다룬 ‘국가 부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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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IMF 다룬 ‘국가 부도의 날’
  • 한석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1.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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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을까?

▲ 영화 속 IMF와의 밀실 회의 장면

[소비라이프 / 한석진 소비자기자] IMF사건은 1997년 대통령 선거가 있기 직전 그해 겨울, 우리나라 국민들이 겪은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IMF의 사전적인 의미는 ‘국제통화기금’으로, 1945년 설립된 세계무역의 안정을 위해서 설립된 좋은 취지의 국제기구이다. 97년 말 당시 우리나라에서 외환위기가 오고 결국 국가부도라는 충격적인 사태를 겪고 우리는 부도에 필요한 돈을 IMF라는 국제통화기구에 요청했고 이것을 IMF 사태라고 불렀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이러한 금융위기를 소재로 삼은 영화가 등장하였다. 엄연히 처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이렇게 스케일이 큰 제대로 된 금융영화는 이번 ‘국가 부도의 날’이 처음이라 할 수 있다. 지금부터는 영화가 이러한 IMF사건을 어떻게 나타내었는지, 그리고 우리는 이 IMF사건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다뤄보려 한다.

영화는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하여 경제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것을 찬양하며 시작한다. 마치 1년 뒤 있을 어마 무시한 금융위기와 대조시키기 위해서인지 이 부분은 영화 중간 중간에도 지속적으로 등장하였다. 그러던 중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이 국가 부도의 시그널을 미리 알아채지만 정부의 아쉬운 대처과정 속에 서민들의 피해만 늘어났고, 결국 우리나라는 IMF계약을 체결하는 식으로 영화는 진행된다.

작중 여러 주연 배우(김혜수, 유아인, 허준호)들은 서로 관련이 크게 없었다. 대신 이 인물들은 각각 정부, 금융권, 사회의 모습을 대변해서 보여주면서 IMF라는 금융위기가 각각의 현실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효율적으로 알려주는 영화였다.

물론 기자가 이를 판단할 능력은 없지만 영화가 던져주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IMF라는 밀실 졸속협상 속에서 겉으로 보이는 외환위기는 금방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IMF 후유증은 내적으로 계속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언제나 위기는 도처에 있고 또한 기회는 찾아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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