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사랑의 기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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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사랑의 기적소리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승인 2019.01.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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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J에게 ~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컨설턴트
“박지원 의원의 촌철살인은 동명이인인 연암 박지원을 연구한 결과다” 어느 모임에서 농반진반으로 이야기를 하던 중에 나온 말입니다. 실제로 박의원이 연암을 연구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언론을 통해서 확인하는 박의원의 말은 이른바 ‘죽이고 살리는’ 힘이 들어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우연한 계기로 인해서 연암의 <열하일기. 熱河日記>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열하일기>는 조선 정조 때 박지원이 청나라 건륭제의 만수절(萬壽節, 칠순 잔치) 사절로 북경(당시의 연경)에 갈 때 보고 들은 것을 남긴 견문기입니다. 열하일기에 대한 평판은 영광과 상처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 쓰인 세계 최고의 기행문’ ‘조선시대의 18세기를 소설 열풍으로 이끈 조선의 베스트셀러이자 불온서적’

저는 거대한 강물 같은 열하일기의 내용 중에서도 특히 ‘산장잡기’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소리’에 대한 재미있는 표현도 좋았지만 삶의 통찰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같은 물소리인데 왜 이렇게 다른 느낌이 만들어지는 걸까요? 그것은 아마도 내 속에 들어 있는 너무도 많은 또 다른 나 때문일 것입니다. 즉 마음속에 어떤 내 모습이 자리하느냐에 따라 같은 자연의 소리라도 서로 다르게 들리게 되는 것이지요.

열하의 통찰을 현실의 소리에 적용시켜보았습니다. 그 현실의 소리는 다름 아닌 코를 고는 소리입니다. 왜 하필이면 코고는 소리냐고요? 그 소리는 저를 고비마다 힘겹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소리는 회사에서 워크샵을 갔을 때도 들었고 친구들끼리 여행가는 길에서도 들었습니다. 극장에서도 들었고 전철이나 버스에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급기야 이제는 저에게 얼굴을 묻고 잠을 자는 아내로부터 듣고 있습니다.

내 마음속에 어떤 내가 들어 있느냐에 따라 그 소리는 다르게 들린다는 명제를 곱씹어보고 어떤 ‘나’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마음은 ‘사랑의 마음’이었습니다. 그 마음은 새처럼 하늘을 날더니 하나의 위대한(?) 작품을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사랑의 기적>

아내가 코고는 소리가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으로 들리고
헤 벌린 입에서는 활짝 핀 봉선화 연정이 보이고
까슬까슬한 발뒤꿈치 각질은 대리석의 매끈함으로 느껴지고

무엇보다도
허물없이 풍풍 뀌어대는 방귀에서는
아카시아 향기를 느끼게 되었으니

나는 이제 당신을 ‘여자’에서 ‘아내’로 더 크게 사랑하는가 보다.

인생은 마음 다스리기라는 말이 그 어느 때 보다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요즈음입니다. 그 중에서도 으뜸은 역시 사랑의 마음먹기가 아닐까 합니다. 사랑의 마음은 곧 세상의 모든 소리를 마치 마술처럼 사랑의 소리로 바꾸어 들을 수 있으니까요. 한 해를 시작하는 지금, 당신도 사랑의 기적 소리를 들으며 힘찬 출발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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