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해야
[소비라이프 / 윤은진 소비자기자] 지난해 12월 31일 강북삼성병원에서 환자 박 씨가 휘두른 흉기에 의해 임세원 교수가 사망했다. 이 날 박 씨는 예약도 없이 임 교수를 찾아왔고 흉기를 꺼내 임 교수와 간호사들을 위협했다. 임 교수는 간호사들을 대피시킨 뒤 복도로 도망치다 흉기에 찔렸고,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한편, 임 교수가 자신의 SNS에 남긴 마지막 글이 공개되면서 애도의 물결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그는 “각자 다른 이유로 자신의 삶의 가장 힘겨운 밑바닥에 처한 사람들이 한가득 입원해 있는 곳이 정신과 입원실이며 도대체 왜 이 분이 다른 의사들도 많은데 하필 내게 오셨는지 원망스러워지기도 하지만 이것이 나의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임 교수는 “기억에 남는 환자들은 퇴원하실 때 내게 편지를 전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받은 편지들을 모아 놓은 작은 상자가 어느 새 가득 찼다. 이번 주말엔 조금 더 큰, 좀 더 예쁜 상자를 사야겠다”고 적어 소식을 접한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임 교수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임 교수가 남긴 SNS의 마지막 글을 인용하며 임 교수의 사망에 대한 애도의 말을 전했고, 임세원 교수와 같은 피해들이 없도록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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