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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크리스마스 금지령, 대체 무슨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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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크리스마스 금지령, 대체 무슨 일인가
  • 노지웅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2.2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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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강력한 서방문화 제재…결국 중화사상?

▲ 사진 제공 : Unsplash

[소비라이프 / 노지웅 소비자기자] 많은 국가들이 크리스마스를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다. 최근 중국 당국이 지하교회 단속과 함께 곳곳에 크리스마스 금지령을 선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 인근 도시인 랑팡시 도시관리국은 최근 공문을 통해 도시 전역의 상점들이 길거리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거나 장식, 조명 등을 다는 크리스마스 판촉 행위를 전격 금지한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지방정부의 교육 당국도 각 학교에 보낸 공문에서 크리스마스 축제를 엄격히 금지하고 학생들이 크리스마스 활동에 참여하지 말고 선물도 주고받지 말도록 계도하라는 지시가 계속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금지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중국의 사회안정을 해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야오이 크리스마스 공연이나 종교활동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으며, 시민들이 이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저녁에는 노점사들이 크리스마스 양말이나 사과, 산타클로스 인형 등을 파는 것을 대대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 사진 제공 : Unsplash

이러한 제재 분위기는 작년부터 본격확 되었다. 불과 2016년에는 각종 방송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전하는 등의 배척분위기가 적었으나 제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회대표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문명의 위대한 부흥을 주장한 후 사상통제를 강화하면서 분위기가 확연히 달려졌다.  

관영매체에서는 성탄절 관련 보도는 일제히 금지되었고 중국 공산당은 여러 단체와 주요 기관, 대학을 통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야외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람들이 쓰러뜨리기까지 했다. 이러한 중국 당국의 종교 통제와 크리스마스 금지령이 내려지자 유명 지하교회 3곳이 연달아 폐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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