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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포장과 광고,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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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포장과 광고, 이대로 괜찮은가
  • 문종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2.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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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주사고 등으로 술 광고에 대한 문제 제기돼

[소비라이프 / 문종현 소비자기자] 술은 많은 성인들이 즐기는 기호식품이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사람을 취하게 만들고 여러 사고를 일으킨다. 이 중 큰 문제가 바로 음주운전이며, 최근에는 이와 관련해 '윤창호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음주와 관련된 법과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술의 포장과 광고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술의 포장을 보면 소주나 맥주 가릴 것 없이 모두 멋있고 예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예쁜 병이나 캔에 담겨서 판매가 되다보니 가게를 들리는 미성년자들도 그 곳으로 눈이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이렇듯 멋진 디자인에 담겨져 있는 술병들은 잘못하면 청소년들에게 "술은 멋있다"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 시중에서 판매되는 술들

또한, 광고 또한 문제이다. 현재도 늦은 밤이 되면 TV에서는 맥주나 소주 광고가 나온다. 청소년들이 시청하지 않는 늦은 시간대라지만 노출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또한 이러한 술 광고는 성인들의 음주 욕구를 자극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광고에 유명 연예인들을 내세우기 때문에 술이라는 이미지가 연예인의 이미지로 인해 순화되어 보이기도 한다. 많은 소주 회사들은 그 시대의 유명한 여자 연예인들을 모델로 세우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떤 연예인이 소주 광고를 하느냐가 관심사가 될 정도이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기호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 술과 담배는 이런 면에서 많이 다르다. 담배는 TV 광고를 전혀 하지 않는다. 예쁜 병 또는 캔에 담겨져 있는 술과는 달리 담배에는 흡연욕구를 줄이기 위한 혐오그림이 그려져 있다. 흡연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음주를 줄이기 위한 포장이나 광고에 대한 제재도 필요할 수 있다.

음주는 적당히 즐긴다면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주지만, 과도한 음주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며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기도 한다. 앞으로 음주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 마련과 올바른 인식, 그리고 문화가 확립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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