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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에 빠진 달걀 산란일자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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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에 빠진 달걀 산란일자 표기
  • 문종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2.15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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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살란일자 표기에 대한 반대 투쟁 일어

[소비라이프 / 문종현 소비자기자] 우리는 지금까지 먹거리와 관련한 충격적인 사건들을 많이 접하였다. 달걀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가 최근 많은 논란에 빠진 달걀을 더 안전하게 유통하기 위하여 산란일자를 표기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우선 현행법상으로는 계란을 봐도 이 알이 언제 산란이 되어있는지 알 수가 없다. 정부가 이러한 법을 개정하여 내년부터 달걀에 산란일자를 표기하도록 하였다. 위 사진을 예로 들면 앞에 숫자 1004가 산란일을 표기한다. 앞의 두 자리 10은 10월을 나타내고 뒤 두 자리 04는 4일을 나타내어 10월 4일에 산란한 달걀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외에도 생산농장과 사육환경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개정안에 대하여 대한양계협회를 비롯한 사람들이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산란일자를 표기하는 것보다 오히려 상온 유통을 금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산란일자에 상관 없이 상온에서 어느 정도 유통 과정을 거친 달걀은 냉장보관 된 달걀에 비하여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한양계협회는 이러한 측면을 고려할 수 없는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만을 제공할 뿐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비하여 일부 네티즌들은 산란일 표기를 찬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논란에 대하여 가정에서 요리를 자주하는 주부 신 모 씨(57세)는 "산란일 표기를 반대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산란일을 표기함으로서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반대한다면 그건 소비자 선택의 폭을 줄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씨는 "반대하는 양계업자들이 지금까지 달걀을 어떤 식으로 판매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도"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렇듯 달걀의 산란일자 표기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서로의 주장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정부는 양측 입장을 잘 고려하여 더 합리적이고 좋은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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