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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학생 금융이해력 6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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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학생 금융이해력 60점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11.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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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감독원은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최현자 교수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4년제 대학교 20개 , 전문대학 8개 등 전국 28개 대학에 재학중인 2,49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금융이해력 지수(Financial Quotient)를 측정했다.
 측정결과 우리나라 대학생의 금융이해력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에 60.8점으로 나타났다.
금융이해력은 일상적인 금융거래를 이해하고, 금융지식을 실제 활용하며 금융선택에 따른 책임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금융감독원은 우리나라 대학생이 어느 수준의 금융이해력을 가지고 사회에 진출하고 있는지를 진단해 향후 체계적인 금융교육방향을 설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03년부터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순환하며 측정돼 왔다. 2009년에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측정한 바 있다.

일부 계열 고교생보다 낮아
설문문항은 소득의 이해, 자금관리의 이해, 저축과 투자의 이해, 지출과 신용의 이해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된 35개 금융이해력 측정 문항과 설문응답자의 일반적 특성에 관한 18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금융이해력 측정 문항은 미국 점프스타트에서 개발한 문항을 토대로 우리나라 금융제도와 현실에 맞게 용어와 표현을 개선하는 등 내용을 재구성했다.
세부 영역별로 보면 소득의 이해 영역이 61.9점으로 가장 높고, 저축과 투자의 이해 영역이 59점으로 가장 낮으나 영역별 편차는 크지 않았다.
문항별로는 ‘의료보험’, ‘금리상승시 투자방법’, ‘학자금 대출’ 등 실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금융거래와 관련된 문항의 정답률은 낮았다.
또 조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측정결과를 비교한 결과 전문대학 학생의 금융이해력 평균점수가 4년제 대학교와 비교할 때 각각 49.4점, 65.8점으로 현저히 낮게 측정됐다.
금융감독원은 전문대 학생의 경우 교양강의 등을 통한 금융관련 강의를 접할 기회가 4년제 대학생에 비해 부족한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계열별로 보면 사회(64.2점), 상경계열(65.7점)의 금융이해력이 공학(57.4점), 예체능계열(54.5점)에 비해 높게 나타나 전공에 따른 금융이해력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일부계열의 경우 고등학생의 금융이해력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계열간 편차가 심각했다.
또한 투기성향 및 신용카드 연체경험 여부 등에 따른 금융이해력 수준이 다르게 측정돼 긍정적 재무관리 행동 패턴과 금융이해력 간에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재무관리 및 회계학, 투자론 등 금융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는 학생은 경험이 있는 학생에 비해 이해력 수준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자신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낮아
자신의 금융이해력 수준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학생들의 금융이해력이 오히려 낮게 나타나 본인이 인식하는 금융이해력 수준과 실제 금융이해력 측정결과와는 큰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대학생들의 금융이해력 수준은 사회진출을 앞둔 예비 경제인으로서 갖춰야 할 수준에 비해 아직 낮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졸업후 실제 금융거래시 접하게 될 학자금대출상환, 저축수단, 투자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낮게 측정되는 등 금융교육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전국 대학에 금융교육 안내 및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신규 교육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금융교육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측정결과 보고서를 책자로 발간해 교과부, 학계 등 금융교육 관련 단체에 제공해 대학생 금융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관련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고혜란 기자 culturepl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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