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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진화중! 공공기관 번호 사용, 순차적 접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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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진화중! 공공기관 번호 사용, 순차적 접근 등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11.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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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에 거주하는 노모씨(여, 58)는 지난 11월 4일 오후 3시 10 분경 우체국 직원(02-XXXX-1114)을 사칭한 사기범으로부터 △△카드가 두번이나 반송 되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노씨가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말하자 “개인정보가 유출된것 같다“면서 “사이버수사대에 피해 신고해 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잠시후 사이버수사대 경찰(02-XXX-0112)을 사칭한 사기범이 노모씨에게 전화해 개인정보가 유출돼 노씨 계좌에서 예금이 인출될 수 있으니 신속히 예금보호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한 뒤 금융감독원 직원을 연결해 주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후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02-3145-5114)한 사기범이 전화해 예금보호조치를 위해서라며 노모씨를 CD/ATM으로 유도해 6백만원을 사기계좌로 이체받아 가로챘다.

우체국 → 경찰 → 금융감독원 순차적 사칭
금감원은 최근 들어 이처럼 공공기관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빈발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사기범들은 금융회사나 검경,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의 전화번호를 발신번호로 조작하고 사전 각본에 의해 순차적으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대담함을 보이고 있다. 사기범들은 피해자에게 개인정보가 유출 또는 명의가 도용되어 예금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속인 후 예금을 이체받아 편취하는 사기수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금융회사 콜센터·영업점 전화번호(1588-XXXX), 경찰을 연상시키는 전화번호(02-XXX-0112), 금융감독원 전화번호(02-3145-5114, 1332)이더라도 한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공공기관 전화번호라도 의심해 봐야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발신번호 조작행위는 해외에서 발신번호를 변경해 국제전화망을 통하거나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조작된 발신번호를 국내에서 선별해 차단하는데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7개 은행, 신협, 우체국, 새마을금고 등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사기에 많이 이용되는 유형의 계좌에 대한 집중 단속을 무기한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 15일 부터 올해 11월 9일 까지 13,054개의 사기계좌를 적발하고 피해자가 입금한 453억원을 사기범이 인출하지 못하도록 지급정지해 둔 상태다. 
한편 전화금융 사기는 2006년 106억원(1488건) 이후 매년 급증해 2008년 877억원(8454건)까지 치솟았다. 그 뒤 2009년 6월 예방대책 시행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 621억원(6720건)으로 낮아졌다. 올 10월말 현재 전화금융사기는 434억원(4261건)으로 집계된다.
고혜란 기자 culturepl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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