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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버거에 대한 의문,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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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버거에 대한 의문,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 공혜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1.20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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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다

[소비라이프 / 공혜인 소비자기자] 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프리미엄 버거를 통해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충족시키고 있다. 맥도날드에서 지난 2015년 출시한 '시그니처 버거'가 10월 29일을 기점으로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롯데리아에서 출시한 '아재버거'는 출시 9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860만 개를 돌파했다. 

롯데리아의 '아재버거(AZ버거)'는 버거 구성품을 A부터 Z가지 차별화를 두었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특히 패티와 버거의 식감을 결정하는 번에 차별화를 뒀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아재버거의 가격은 단품 7,100원, 세트메뉴 9,100원이다. 롯데리아가 선보인 또 다른 프리미엄 버거는 '와규버거'이다. 최고급 품질의 100% 호주산 와규 패티 위에 프라이드 어니언을 첨가해 바삭한 식감과 풍부한 패티의 맛을 살렸다. 와규 오리지널 버거의 단품 가격은 8,500원, 세트 메뉴는 10,500원이다. 

▲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

또 다른 햄버거 프렌차이즈 맥도날드가 선보인 프리미엄 버거는 '시그니처 버거'이다. 구운 버섯을 필두로 양파와 아메리칸 치즈와 발사믹 소스로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그릴드 머쉬룸 버거', 스모크 베이컨과 치즈, 텍사스 바비큐 소스로 풍성한 맛을 살린 '골든 에그 치즈버거' 등 2종으로 구성됐다. 그릴드 머쉬룸 버거는 단품이 8,900원, 골든 에그 치즈버거는 단품이 8,100원으로 이 역시 높은 가격이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의 프리미엄 버거는 합리적인 가격에 최상급 품질의 버거를 즐기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출시됐다. 그러나 매년 연례행사처럼 인상돼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리아의 경우 아재버거와 와규버거 모두 매년 가격을 인상하였다. 물론 수제버거라는 타이틀에 적합한 가격대를 설정하였다는 것이 업계 종론이다. 하지만 패티에 큰 차이가 있을 뿐 원재료의 차이는 크지 않은 버거를 '고급화'라는 명목으로 판매가만 두 배 가까이 비싸게 받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일반 버거와 비교했을 때, 추가적으로 투입되는 재료비에 대비하여 지나치게 가격 상승폭을 높임으로써 높은 마진을 취하려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맥도날드와 롯데리아의 프리미엄 버거는 아재버거를 제외하고는 단품 하나가 2018년 최저 시급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아재버거 역시 최저시급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이다.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고급화 전략이라는 명분은 분명했으나, 꾸준한 가격 인상은 이런 의문과 우려감을 더욱 키울 것이다. 신년이 다가오는 만큼, 햄버거 업계의 가격 변화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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