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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미래에 대한 회의감 ‘대2병’, 개인의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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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미래에 대한 회의감 ‘대2병’, 개인의 문제일까?
  • 김효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1.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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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사회 대변하는 대2병이란

▲ 사진: Pixabay

[소비라이프 / 김효진 소비자기자] 대한민국 학생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주어진 교과의 내용을 수동적으로 이해하고 외우는 주입식 교육을 받는다. 이에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진지하고 능동적인 고민을 할 기회가 거의 없다. 물론 진로가 명확한 학생들은 일찍이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자신을 알아볼 시간도 채 갖지 못하고 내신이나 수능 점수에 맞춰서 대학교를 진학한다.

그렇게 대학생이 된 학생들은 대학교의 새로운 문화에 흠뻑 빠져 대학생활을 즐기기도 잠시, 2학년으로 진학하면서 소위 '대2병'이라 불리는 과정을 겪는다. 사전에서는 이를 본격적으로 전공 공부가 심화되는 대학교 2학년 시기 즈음, 자신의 전공이나 미래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허무감과 우울감에 빠지게 되는 현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는 모습을 보이면 낙오자로 낙인을 찍어버리는 대한민국의 분위기상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진로 설계를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교육의 현 시점에서, 자기 자신이 온전한 주체가 되는 교육은 필수적이며 이는 대학 진학 전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중인 유 모(22)씨는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현존하는 진로 상담이나 진로 교육을 좀 더 체계적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 대2병은 누구나 겪게 되는 성장 과정이 아니라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구성원이 한번 쯤 고민해야 할 사회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필수적이며, 그 과정을 위한 길에 어려움이 없도록 사회 구조가 변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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