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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내버스 무료 환승·단일요금제 폐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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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내버스 무료 환승·단일요금제 폐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져"
  • 강나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1.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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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와 노조 싸움에 시민들의 원성만 높아져

▲ 청주시 버스 단일요금, 환승폐지관련 공문

[소비라이프 / 강나영 소비자기자] 충청북도 청주의 4개 시내버스 회사의 노동조합에서 오는 21일부터 시내버스 무료 환승과 단일요금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청주시에서는 청산 운수, 동일운수, 청주교통, 우진교통, 동양교통, 한성 운수로 등 총 여섯 개의 버스회사로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이 중 동일운수, 청주교통, 청신 운수, 한성 운수 총 네 개 업체의 노동조합에서 무료 환승과 단일요금제를 폐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제출했다.

이들이 시에 제출한 ‘단일요금·환승 폐지 이유 및 구간요금운행 통보서’에 따르면 2013년도 시민의 교통편의와 시내버스운송사업 발전을 위해 구간요금을 단일요금으로 전환하고 환승 등에 대한 재정지원협약을 체결하고 성실히 이행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버스 승객이 줄며 시에서 지원금 증액방안을 내놓아야 하지만 지원금감액을 한 점을 보면 청주시의 재정지원은 무책임한 것이고, 청주시에서 스스로 요금단일화정책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며 모든 책임을 청주시에 돌렸다.

이러한 이유로 네 개의 버스회사는 단일화 요금제가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으로 자리매김해 시민 편의와 운수노동자의 근로조건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을 때까지 투쟁할 것을 밝혔다.

버스 노조가 보낸 공문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21일부터 환승을 거부하고 12월 1일부터 구간요금을 징수하고 운행한다. 이 소식을 접한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원성은 높아져만 가고 있다. 전모(21·여) 씨는 “택시 파업에 이어서 지하철도 없는 청주에서 버스 환승까지 안 된다면 버스이용자들의 부담이 너무 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모(21·여) 씨는 “버스비 부담이 커진 것은 싫지만, 시에서의 지원이 부족하다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불만은 계속 커지다 결국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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