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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호] 안방에서 ‘무료 강의’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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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호] 안방에서 ‘무료 강의’ 받으세요
  • 고혜란 기자
  • 승인 2018.11.13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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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의는 K-MOOC로, 실용학문은 GSEEK에서

[소비라이프 / 고혜란 기자]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시대의 변화 앞에선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다. 더구나 그 괴리감의 깊이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마주하고 있는 요즘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손쉽게 집에서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블록체인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무료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눈길을 끈다.

K-MOOC, 대학 강의 집에서 수강 가능

2012년 하버드, MIT 등 미국 유수의 대학이 강의를 녹화해 온라인에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은 ‘열린 고등교육 체제를 통한 대학교육 혁신’을 표방한 온라인 공개수업(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우리나라는 2015년 10월 서울대와 KAIST에서 개발한 27개의 강좌에 대한 온라인 공개수업(K-MOOC, 한국형 무크)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2015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K-MOOC’는 해외에서 MOOC가 이슈가 되자 대학의 명품 강의를 활용해 한국형 온라인 강좌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우리나라 평생교육진흥원이 시작한 온라인 공개강좌다. 즉 인원에 제한 없이(Massive) 모든 사람이 수강 가능하며(Open) 웹 기반으로(Online) 미리 정의된 학습목표를 위해 구성된 강좌(Course)를 말한다.

무크는 학습자가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던 기존의 온라인 학습동영상과 달리 교수자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자 간 질의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 양방향 학습이 가능한 새로운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서울대, KAIST 등 10개 국내 대학의 총 27개 강좌로 시작해 2016년에는 140개 강좌를 서비스했으며 올 연말까지 총 500개 이상의 강좌 운영을 목표로 하는 등 매년 강좌 수를 확대해 가고 있다.

 

GSEEK, 공부로 ‘직업 찾기’

반면 경기도의 ‘지식(GSEEK)’이라는 온라인평생학습서비스는 보다 실용적인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e-배움터 홈런(Home-Learn)’, ‘경기창조학교’, ‘배우리’ 등 3개 교육사이트가 통합돼 2016년 오픈한 지식은 개설 1년 만인 지난해 10월 회원 수 23만 7,011명, 교육수강실적 64만 건, 페이지뷰 1억 2,000건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은 학습·마이플랫폼·트렌드&토픽 등 3가지 분야로 나눠 서비스하는데, 학습은 국내 공공온라인사이트 가운데 최대 규모로 3개 테마별(일, 삶, 공동체) 14개 분야, 1,000개 이상의 과정을 운영 중이다.

지난 1년간 인기 강좌는 ‘영어회화, 하루 15분 3문장이면 해외여행 끝!’, ‘하루에 하나씩 완성하는 포토샵 CS6’, ‘오은영 박사의 화내지 않고 아이 잘 키우기’, ‘노아맘의 캘리그라피’, ‘생각정리기술, 비주얼씽킹’ 등이었다. 마이플랫폼은 이용자들이 자신의 전공이나 취미, 노하우 등을 학습콘텐츠로 만들어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하는 지식만의 특별한 기능이다. 트렌드&토픽은 지진, 사교육, 미세먼지, 아동학대 등 사회이슈와 현안을 주제로 빅데이터와 전문가 인터뷰를 결합해 만든 미디어형 콘텐츠다. 지식은 지난 9월 정부가 인증하는 ‘굿 콘텐츠서비스’로 선정됐고, 지난주 열린 제6차 유네스코 세계성인교육회에서 평생교육 우수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우리동네 공부방 ‘늘배움’

평생학습 종합포털 ‘늘배움’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양질의 교육 콘텐츠와 평생학습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늘배움은 학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체계적으로 영어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 출산·육아로 일을 쉬다가 재취업을 준비하며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여성, 치고 올라오는 부하직원 때문에 퇴근 후 직무교육을 받고 싶은 직장인, 손주들과 스마트폰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픈 어르신 등 맞춤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양질의 교육 콘텐츠와 평생학습 정보가 종합된 늘배움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회원가입 없이 원하는 지역, 분류, 목적 등을 설정해 강좌를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다. 관심강좌를 등록하면 재검색 없이 바로 이용 가능하며 최근에 들은 강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일정 수준 이상 수강한 강좌에 대해서는 ‘평생학습계좌제’를 통한 자신만의 학습 이력관리가 가능하다.

서울시평생학습포털 오프라인 교육도 운영

굿 콘텐츠서비스 인증을 받은 ‘서울시 평생학습포털’은 자기계발 및 경력개발, 취업 및 창업,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온·오프라인 평생교육을 접할 수 있으며 인문학, 취업·자격증, 가족·건강, 외국어, 취미·교양, 정보화 등 6개 분야의 750여 개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평생학습포털은 이밖에도 서울자유시민대학, 재능나눔학교 등 오프라인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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