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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수입맥주' 퓨전 상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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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수입맥주' 퓨전 상점 인기
  • 전병헌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1.13 0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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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 4캔 가격 편의점보다 저렴해

[소비라이프 / 전병헌 소비자기자]  과거에는 한개 씩 구매 한다면 수입맥주의 가격이 국산맥주보다 월등히 비쌌기 때문에 사람들은 국산 맥주에만 눈을 돌렸었다. 하지만 최근 '수입맥주 4캔 동시 구매시 만원' 이라는 획기적인 가격경쟁력 때문에 수입맥주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3년 전체 맥주시장 에서 5% 정도 였던 수입맥주가 현재는 17% 나 될 만큼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맥주가 '4캔 동시 구매시 만원' 이라는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국산맥주와 수입맥주의 세금적용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국산 맥주의 경우 출고되는 가격에 세금을 메기는 '종가세 방식'인데 반해, 수입맥주의 경우는 제조원가+수입신고가격+관세가 합쳐진 금액에 세금이 부과되는 '종량세 방식'이다.

▲ '아싸비어' 의 수입맥주

수입 맥주의 증가하는 수요와 더불어 아이스크림과 수입맥주를 함께 판매하는 퓨전상점이 인기이다. 대표적으로 '아싸비어', '비어앤크림' 등이 있다.  편의점 보다 판매 상품의 종류가 적기 때문에 1인 운영이 가능하고 맥주와 아이스크림 냉장고만 진열하면  되기 때문에 인테리어 및 내부공사 부터 오픈까지 걸리는 기간은 5일 남짓으로 짧은 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소자본 창업자나 처음 창업을 도전하는 사람들도 가장 손쉽게 접근  할 수 있기 때문에 창업자에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다.

아이스크림과 수입맥주 퓨전상점이 증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계절성을 타지 않고 장사가 잘 된다는 것이다. 인기 있는 아이템인 맥주와 아이스크림만을 판매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고,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맥주, 와인, 사케, 보드카, 칵테일 등을 아이스크림과 함께 판매하여 아이스크림의 계절성을 보완할 수 있다. 실제로 비어앤크림의 최초 창업주는 처음에는 아이스크림만을 판매하는 상점을 하다가 계절성을 보완해 보고자 시작하였다고 한다.

다음으로, 어린아이부터 할머니까지 다양한 타켓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4캔에 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맥주를 아싸비어에서는 9,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작은 가격 경쟁력 때문에 주변 거주민들은 편의점에 가지 않고 수입맥주 퓨전상점에 들렀다가 자연스럽게 아이들, 어르신들을 위한 아이스크림까지 함께 구매하게 되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최근 수입맥주에 한해서도 종량세를 부과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산 맥주가 가격 경쟁력에서 형평성이 없다는 이유에서 이다.  만약 같은 세금적용 방식을 취한 후에도 수입맥주의 판매량이 줄지 않는다면 그것은 비단 가격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국산 맥주 업계가 독점적으로 운영 되어 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기에 안일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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