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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속 길거리 음식,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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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속 길거리 음식, 이대로 괜찮을까
  • 최은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1.12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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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고 영업 포장마차들 모두 위생 사각지대에

[소비라이프 / 최은영 소비자기자] 붕어빵의 계절, 겨울이 오고 있다. 붕어빵의 인기에 '붕어빵'과 '역세권'을 합친 '붕세권'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하는 추세이다. 겨울이 되면 붕어빵 외에도 호떡, 어묵, 계란빵 등 길거리 포장마차 음식들이 성행한다. 그러나 최근 몇 해 겨울마다 중국발 스모그로 인해 우리나라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된 길거리 음식의 위생 상태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서울대입구역 즐비한 포장마차들

보통 길거리 음식은 사방이 뚫린 곳에서 조리될 뿐 아니라 자동차가 많이 지나다니는 큰 도로 옆에 위치해 위생과는 거리가 멀다고 인식되어왔다. 이러한 자동차 매연가스와 길거리의 오염물질에 더해 최근 심각해진 미세먼지까지 가세하여 길거리 음식의 위생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문제는 길거리 음식의 위생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여타 음식점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포장마차들은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무신고 영업을 하고 있어 식품위생법에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길거리 음식의 위생 점검에 대한 법적 절차와 정당성이 부재한 실정이다.

미세먼지는 질산염, 암모늄, 황산염 등의 이온성분과 탄소화합물, 금속 화합물 등으로 구성되어 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 성분이 고스란히 쌓인 길거리 음식은 시민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길거리 음식에 대한 체계적 위생 점검이 절실히 필요하며, 시민들도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엔 길거리 음식 소비를 절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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