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다양한 ‘달팽이’ 피부용품, 얼마나 믿어야 하는가
상태바
다양한 ‘달팽이’ 피부용품, 얼마나 믿어야 하는가
  • 문종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1.05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팽이 피부용품, 그 효능에는 논란의 여지 있어

[소비라이프 / 문종현 소비자기자]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이전보다 많이 건조해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피부 관리에 힘을 쓰고 관심을 가지는 제품 중에 하나가 바로 달팽이와 관련된 피부용품들이다. 하지만 달팽이 피부용품의 효능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달팽이 피부용품이 가지고 있는 효능 중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바로 피부치료효능이다. 달팽이를 키우고 연구하던 옛날 사람들은 당시 달팽이들이 피부에 상처가 나도 감염도 없이 빨리 회복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는 등껍질이 깨졌을 때도 스스로 복구하는 능력을 보게 되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달팽이 크림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는데, 그 핵심성분은 '뮤신'이라는 성분이었다. 달팽이크림이 판매되면서 많은 업체들은 이러한 뮤신이 흉터에 새살이 돋도록 돕는다고 설명하면서 여드름 자국 등 피부 재생용 치료제라는 이름으로 판매하였다.

▲ 시중 화장품 가게에서 판매되고 있는 '달팽이수딩젤'

하지만 이러한 효능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뮤신은 사람의 폐나 위막에서도 분비되는 윤활제 성분이고, 피부 보습과 보호제 기능 정도만 있을 뿐이지 피부재생효능은 없다는 것이다. 하물며 이러한 달팽이 원액이 피부 재생 효능이 있더라도 화장품에 희석된 원료로는 그 효능을 볼 수 없다고 한다. 이러한 근거 없는 피부재생 효능의 홍보에 대해서 식약청은 주의를 당부하기도 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달팽이 피부용품이 효능이 전혀 없고 잘못된 제품은 아니다. 달팽이 피부용품은 피부재생효능은 없더라도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보습효능과 '글리콜릭산'이라는 성분으로 인한 각질제거 효능이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능성 화장품으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주름개선, 미백, 자외선 차단 효능 중 하나 이상을 가지고 있어야하는데 달팽이 피부용품은 아직까지 이러한 효능을 인정받지 못한 것일 뿐이다.

달팽이 피부용품을 구매할 때는 성분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글리콜릭산 같은 경우 각질제거 효능이 있지만 10% 이상 들어있게 되면 피부를 자극하는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본인의 몸에 닿는 이러한 피부용품의 성분들을 잘 파악하고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