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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의 노스펙 채용, "학벌·성별·인맥 등 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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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의 노스펙 채용, "학벌·성별·인맥 등 보지 않겠다“
  • 서재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1.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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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과정에 대한 우려 또한 적지 않아

[소비라이프 / 서재현 소비자기자] 대한민국 청년 실업률이 18년 만에 10.5%라는 역대급 수치를 기록하였다. 이를 지켜보던 JYP의 박진영 사장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JYP Entertainment는 음반 기획, 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책임지고 있는 대한민국 3대 기획사 중 하나이다. JYP 엔터테인멘트의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은 12월 '슈퍼 인턴'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신입 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을 빠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 엠넷 '슈퍼 인턴' 예고편 캡처 화면

많은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유 중 하나는 JYP의 신입 사원 채용이 ‘노스펙 블라인드 채용’이라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박진영 대표는 '슈퍼인턴' 티저 영상에서 "실업률이 10%가 넘어가는 게 문제일까, 그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일까. 둘 중 뭐가 문제일까"라며, "아무 것도 보지 않겠다. 학벌, 성별, 인맥 이런 것과 상관없이 그 지원자의 열정과 간절함 같은 게 있다면 '나 이 사람 불러다 이야기하고 싶어'라고 하고, 그러면 오는 거다. 그게 면접이다"라고 주장 하였다.

이어 박 대표는, "자신 있게 지원해봐라.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건 진짜 공정하게 심사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JYP 엔터테인멘트의 모토가 '리더 인 엔터테인멘트'이고 슬로건은 '똑똑히 생각하고 효율적으로 행동하라'임을 알리며, "여러분이 오셔서 JYP를 진정한 리더로 키워달라"고 하였다.

박진영 씨의 파격적인 제안에 많은 대중들의 관심이 쏠렸으나, 동시에 이러한 채용 과정에 대한 우려 역시 적지 않았다. 먼저 취업을 준비하는 일반인들이 방송에 등장하였을 때 나타나게 될 부정적 외부 효과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열정만 보는 노스펙 채용이 과연 JYP를 성장시킬 인재 발굴에 효과적일지 의문이다. 직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자를 우대하는 것이 일반적인 채용 과정에 있어서 당연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박진영 대표가 주장한 '열정'과 '간절함'이 공정함의 명확한 기준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열정이나 간절함은 상당히 모호한 표현이며, 결과적으로 프로듀서의 주관에 따라 채용 과정이 일어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방영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슈퍼 인턴'은 12월 말 엠넷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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