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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쓰백'의 역주행 돌풍…비밀은 '가치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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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쓰백'의 역주행 돌풍…비밀은 '가치소비'
  • 정숙헌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0.30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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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중심 영화계에 반기를 든 관객들

[소비라이프 / 정숙헌 소비자기자] 최근 충무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던 여성 주연의 영화가 등장했다. 수많은 남성 중심 느와르물에 지겨움을 느낀 관객들이 이지원 감독의 영화 '미쓰백'에 주목한 이유다. 관람이 어려운 경우 혹은 이미 관람을 한 경우에도 영화표를 더 예매하는 '영화표 후원'도 주목할 만한 반응이다. 지인에게 표를 주거나 온라인, SNS 상에서 무료로 나눔을 하는 등 영화 '미쓰백' 관객들만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 영화 <미쓰백> 스틸컷.

영화배우 한지민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 '미쓰백'은 여성 캐릭터가 전체 극을 주도한다.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한국 영화의 남초 현상이나 장르 쏠림 현상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영화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이 '미쓰백'의 관객이 되어 하나의 팬덤이 형성되었다.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성향이 불러일으킨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과 함께 영화의 작품성이나 배우들의 연기 역시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다가서고 있다. '미쓰백'의 네이버 영화 실관람객 평점은 무려 9.46점으로 매우 높은 평점에 속한다. 또한 주연 배우 한지민은 ‘제4회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와 ‘제38회 영평상’ 모두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8년 10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한지민이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김태리와 현빈을 각각 2위, 3위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론가들은 한지민이 이렇게 주목받은 이유는 '미쓰백'의 뛰어난 작품성, 그리고 작품 속 그녀의 연기가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 결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4-5위를 유지하던 성적이 뒤늦게 상승하고 있다. '미쓰백'은 지난 24일 '베놈'을 꺾고 3위에 올랐다. 현재 비수기인 영화 시장에서 압도적인 관객 상승을 기록한 '미쓰백'. 관객들의 호평과 응원에 힘입어 앞으로 계속해서 성공적인 역주행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그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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