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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화장할래요”…낮아져가는 화장 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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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화장할래요”…낮아져가는 화장 연령
  • 주다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0.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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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사용에 대한 교육 필요한 시점

[소비라이프 / 주다영 소비자기자] 색조 화장품은 더 이상 성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화장을 하는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라 화장품회사의 새로운 고객으로 ‘어린이’층이 자리를 잡았다. 포털 사이트에 ‘어린이용 화장품’이라고 검색하면 구입처와 이미지가 쏟아져 나온다. 블로그나 유뷰트에서도 어린이들의 화장품 사용에 대한 동영상과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녹색건강연대의 자료에 따르면 눈화장, 입술화장 등 색조화장을 해본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은 24.2%, 중학생 52.1%, 고등학생은 68.9%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 색조화장을 하는 초등학생은 42.7%나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초등학생 중 12.1%는 매일 색조화장을 한다고 답했으며, 주 1회 이상 색조화장을 한다고 응답한 초등학교 여학생은 42.2%에 달했다.

▲ 사진: Pixabay

이렇듯 어린이의 색조 화장품 소비가 늘어감에 따라 어린이용 화장품 이라는 항목을 달고 출시되는 화장품들도 생겨났다. 그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화장품 유형에 ‘어린이용 제품 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그 방안은 철회되었고, 대신 어린이용을 표방하는 화장품에 대해 관리를 강화한다고 한다.
 
어린이용 제품류를 신설하지 않기로 한 것은 정부가 어린이용 화장품을 공식화하면 안 된다는 여론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화장품 사용을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하지만 딸이, 어린 여동생이 무조건적으로 메이크업 화장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어린이들의 화장품 소비에 발맞추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도 10대 전용 메이크업 화장품이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억제하기 보단 관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우선 알레르기나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도록 본인에게 맞는 화장품을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되었던 녹색건강연대의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 구매 시 정보획득 경로에 대한 조사에서는 주변인과 SNS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되었고 이에 따라 화장품에 대한 정보획득이 체계적이지 못함을 알 수 있다. 현재 화장품의 성분 표시는 어린이들이 보기엔 너무 어려운 내용일 것이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구입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제대로 세안하는 법도 알려주어야 한다.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산업학과 교수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클렌징 제품으로 이중세안을 하거나 리무버를 사용한다는 응답에 비해 비누와 폼 클렌징만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높았다고 한다. 이는 어린이들이 메이크업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올바른 세안 방법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피부에 화장품 찌꺼기가 남아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올바른 세안 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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