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서울대X한양대 '수도전'를 바라본 학생들의 시선은?
상태바
서울대X한양대 '수도전'를 바라본 학생들의 시선은?
  • 서재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0.22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절차적 문제, 클럽 대관 등 여러 문제 제기돼

[소비라이프 / 서재현 소비자기자]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대학교와 한양대학교가 함께하는 ‘제1회 수도전’이 진행되었다.
 
남녀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춤과 랩 실력을 겨루는 수도가요제, 게임 실력을 겨루는 E-sport 대항전, 연사 초청 강연, 스피치 동아리 공동 세미나, 토크 콘서트, 참여형 전시 이벤트 부스, 창업 동아리 컨퍼런스, 토론 배틀 등 다양한 학술 교류 행사도 동시에 진행이 되었다. 그러나 행사가 진행되면서 ‘스누라이프’, ‘에브리타임’,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등 서울대학교 내 각종 커뮤니티에서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하기 시작하였다. 수도전 행사의 정당성 및 전반적 진행 절차를 문제 삼은 것이다. 

▲ 서울대학교 대나무 숲에 올라온 수도전 관련 각종 불만글

먼저 이들은 수도전 개최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다. 매년 개최되는 ‘동아리 소개제’를 진행하는 예산으로 ‘수도전’을 강행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스누라이프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수도전을 진행하지 말고 ‘동아리 소개제’만 진행하자고 응답한 학생들의 비율이 72%에 육박한다.

결국 수도전은 동아리 소개제에 사용되었어야 하는 자금을 먼저 사용한 후 스누라이프의 자발적 기부금에 의존하여 예산을 충당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수도전 기획단 측에서는 절차상 문제가 없었음을 주장한 반면 대다수 학생들은 이에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기획단 측에서는 수도전에 사용된 동아리 소개제 예산이 반환되었다고 주장하였지만, 애초에 수도전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동의조차 제대로 구하지 않은 채 강행하고 스누라이프의 자발적 기부금에 의존한 행사를 ‘동아리 소개제’ 예산을 반환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두 번째로, 클럽을 대관하여 수도전 뒤풀이 파티가 진행되었다는 사실이다. 뒤풀이 당일, 한양대학교나 서울대학교와 전혀 관계없는 외부인도 기존처럼 클럽 입장이 가능했는데, 그렇다면 애초에 두 학교 학생들의 교류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는 비판이 앞섰다. 기존 방식대로 정상 영업하는 클럽에 가서 노는 것이 학생회비를 비롯한 공적 자금을 투입할 일이냐는 의견이 여러 번 제기되었다.

첫 회를 기록하는 수도전인 만큼 절차, 홍보, 진행 차원에서 전반적으로 미흡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두 학교 모두 학내 구성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앞으로의 일정을 계획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