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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에일리 보러왔는데 이게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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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에일리 보러왔는데 이게 무슨 일?
  • 서재현 소비자 기자
  • 승인 2018.10.21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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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드림콘서트', 관객 1,500명 입장 못한 채 대기해

[소비라이프 / 서재현 소비자기자] 지난 21일 서울대학교에서 한류드림기부콘서트가 진행되었다. 가수 라인업으로 워너원(Wanna-one)과 에일리(Ailee) 등이 초청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오전 10시부터 티켓 부스에서 입장 순서 팔찌를 받고, 오후 2시에 입장하여 5시에 공연을 시작하는 것으로 예정이 되어있었다. 그러나 1,500명 가까이 되는 스탠딩 존의 관람객들이 6시30분이 넘어서까지 입장을 하지 못한 채 밖에서 대기하였다. 왜 지연이 되었는지, 언제 입장이 재개되는지 주최측에서 아무런 공지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관람객들은 일차적으로 분노하였다. 

▲ 한류드림기부콘서트 레드존 스탠딩 입장권

이에 오후 6시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에서는 급하게 공지를 올렸다. 정상적이지 않은 경로로 입장한 40여명의관람객들이 2층 레드존 중앙 자리를 점유하고 있어 행사진행 차원에서 나가달라고 요청하는 과정 중 입장이 지연된 것이다. 불법적으로 입장한 40여명의 관람객들이 펜스를 붙잡고 버티며 나가기를 거부하여 행사 관계자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관람객들은 2차적으로 분노하였다. 관계자들은 40여명의 불법 관람객들이 위치한 레드존 중앙 자리 시야를 현수막으로 가리고 입장을 재개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정상적인 경로로 앞 입장 순서를 보유한 관람객들이 레드존 중앙 좌석을 점유하고 있는 40명의 불법 관람객들이 나가지 않을 경우 입장하지 않겠다고 주장하여 입장이 더욱 지연되었다.

▲ 2018년 한류드림기부콘서트

콘서트가 마무리되자마자 언론에까지 보도된 상황이지만, 실제 현장 상황과는 전혀 다르게 보도되어 많은 학생들이 서울대학교 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답답함을 표출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무개념 팬들이 공연 관계자로 신분을 속여 무단으로 입장하고 좌석을 차지하였다는 식으로 보도되었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경로로 들어온 40여명의 팬들은 대행업체에서 높은 금액을 지불하여 ‘선입장 대행표’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상 경로로 들어온 학생들은, 40명 남짓 되는 인원이 도대체 어떻게 공연 관계자로 신분을 속이고 들어오냐며, 입장 관리에 소홀한 주최측의 책임을 물었다.

1,500여명이 입장하지 못한 채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태에서 주최측은 기존 공연 시작 시간인 5시에 공연을 시작해버렸다. 이에 마지막에 입장한 관람객들은 총 2시간 반 공연 중 뒷부분의 한 시간 가량만 간신히 관람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태에서 콘서트에 대한 손해 배상을 청구하겠다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대학교 재학생들 역시 학교의 명예 실추를 문제삼으며 정확한 진상 규명 및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신속히 이루어지길 재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주최측에서 지인들에게 무분별하게 티켓을 배부하였다거나 소위 '불법관람객'들이 구매한 선입장 대행표를 인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는 등 각종 추측들이 난무하면서, 관객 입장 관리 및 행사 진행에 미흡했던 주최측에게 화살이 쏠린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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