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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늘 애인 같은 아내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sobilife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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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7  10: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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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B여사님 ~
당황했습니다. 당신의 품위 있는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으니까요. 추석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명절 잘 지냈는지, 시댁은 잘 다녀왔는지를 여쭈어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이렇게 대답 했지요. “시댁은 시베리아에 가는 일입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얄미운 남편 때문입니다.“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컨설턴트
당신의 한숨을 듣고 나니 전에 읽었던 책의 한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물론 지나친 비약입니다. 책의 제목은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이고 내용은 이런 겁니다. ‘……그의 경멸과 조롱과 모욕, 그리고 집 고양이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그녀를 지나쳐버리는 태도를 견디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시겠지만 여기에서의 그는 그녀의 남편입니다.

부부문제야 말로 당사자끼리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의 방법입니다. 다만 바둑이나 장기의 훈수를 두는 심정으로 당신의 부탁에 몇 말씀 올리겠습니다. 최우선의 지혜는 지금이라도 남편에게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영화처럼 “Shall we dance?” 라고 말입니다. 그것이 닭살 돋는 다면 차선책으로 ‘나를 브랜딩 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즉 당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고객은 브랜드가 매력을 과시할 때 선택합니다. 당신이라는 브랜드는 남편에게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까?

현재 시점에서 당신의 브랜드 자산은 어느 정도에 해당합니까? 남편이 이름 대신에 “어이~ 혹은 이봐~”라고 호칭한다고요? 그런 수준이라면 당신의 브랜드 자산은 제로입니다. 남편이 당신의 매력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당신의 매력이 아예 없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당신은 사람이 아니라 물건이 되어버린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당신은 TV나 소파보다도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는 것입니다. 남편의 잘못도 있습니다만 당신의 잘못이 더 크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습니다. 흥분하면 지는 것입니다. 브랜딩 관점으로 보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B여사님 ~
당신 브랜딩의 궁극적인 목표는 남편으로부터 이러한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아내의 변신은 무죄다.” “엄마가 새로운 여자가 되었다.” 이렇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정답은 당신 자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수립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른바 마케팅에서 말하는 3C 분석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접근을 통하여 그 기초를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고객(Customer), 경쟁(Competitor), 자사(Company) 분석. 여기서 마지막의 자사를 ‘나’ 즉 당신으로 대체하면 됩니다.  

고객 분석 (Customer) 
당신의 목표 고객은 분명합니다. 바로 당신의 남편입니다. 고객은 브랜드의 존재 이유입니다. 브랜딩은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 행위입니다. 유익한 가치의 창조는 고객을 아주 잘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마케팅에서 고객을 분석하는 방식대로 당신의 남편을 분석해보십시오. 당신의 남편은 무엇을 원하고(wants) 무엇을 필요로 하고(needs) 있는지요. 역지사지를 해보고 그의 말을 경청해야 할 것입니다. 고객을 모시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당신이 고객에게 매달리는 방법이 하나이고, 고객이 당신에게 매달리게 만드는 방법이 또 하나입니다. 짝사랑은 한계가 있습니다. 이상적인 고객 전략은 남편이 당신에게 끌려오도록 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경쟁 분석 (Competitor) 
나를 브랜드로 생각한다는 것은 운명적인 삼각관계에 빠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삼각관계의 당사자는 나와 경쟁자 그리고 고객입니다. 이들은 전쟁 같은 사랑싸움을 벌입니다. 당신의 남편이 고객이라면 당신의 경쟁자는 누구입니까? 경쟁자는 남편이 당신과 손을 잡는 것을 가장 크게 방해 하는 사람입니다. 시어머니? 아들? 딸? 아니면 밖에 있는 미스 김? 드라마 여주인공? 걸 그룹 가수? 당신은 경쟁자와 차별되는 당신만의 매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떤 경쟁자가 누구냐에 따라 당신의 차별화 포인트도 다양해질 것입니다.

자기(Company) 분석
브랜딩은 경쟁자와 함께 고객에게 소중한 약속 경쟁을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말 한마디를 브랜딩 용어로 슬로건이라고 하지요. 결국 나를 브랜드로 생각하고 남편을 고객으로 설정하는 이와 같은 ‘부인(婦人) 브랜딩 전략’의 최종적인 결과물은 남편에게 전하는 슬로건입니다. 슬로건은 가장 당신답고, 가장 남편에게 어필하고 경쟁자가 흉내 낼 수 없는 그 무엇을 기준으로 하여 정할 수 있습니다. 오래 전에 크게 히트했던 어느 유명 화장품 브랜드는 이렇게 고객에게 약속했었습니다. “늘 애인 같은 아내.” 당신의 슬로건은 무엇입니까? 요리를 잘하는 당신이기에 “요리 전문가 그 이상의 아내” 같은 것은 어떤지요?

B여사님 ~
브랜드에도 클래스가 있습니다. 클래스가 다른 최고의 브랜드는 러브마크브랜드입니다. 러브마크브랜드는 고객과 정서적 교감을 통한 혼연일체가 되는 것입니다. 좋은 경험을 공유해야 합니다. 약속과 실체가 어긋나서도 안 됩니다. 일관성을 가지고 늘 새로움의 가치를 나누어야 합니다. 당신도 당신의 고객, 즉 남편에게 그런 러브마크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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