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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화학 흡수체 없는 생리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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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화학 흡수체 없는 생리대 출시
  • 지수빈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0.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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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파동 이후 떠나간 소비자 마음 돌릴 수 있을까

[소비라이프 / 지수빈 소비자기자] 생리대 파동 이후, 매출에 타격을 입은 국내 생리대 브랜드들이 다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천연소재의 생리대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작년 3월 여성환경연대가 발표한 생리대 유해물질 검사 결과로 인해 여성들은 생리대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생리대 안에 들어있는 화학 성분의 위험성에 대해 분노했다. 이후 많은 여성들이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해외 천연 생리대 등에 눈을 돌렸고,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고 알려진 생리대 회사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특히 생리혈을 흡수하는 고분자흡수체 통칭 ‘sap’ 이라고 불리는 합성화학물질이 생리통을 유발한다는 의견이 등장했다. 흡수체에 생리혈을 빠르게 흡수하는 화학 성분이 들어있어 중력 방향으로 혈을 유도해 여성이 생리 시 겪는 ‘밑이 빠질 것 같은’ 고통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파동 당시에 국내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고분자흡수체를 넣은 생리대를 생산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소비자들은 건강을 생각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해외 수입 생리대를 살 수 밖에 없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화학 흡수체가 들어가지 않는 국내 브랜드 생리대의 출시는 해외 생리대의 가격이 경제적으로 부담되었던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래 제품들은 화학 흡수체를 사용하지 않은 천연 소재 생리대이다. 첫 번째 제품은 유한킴벌리에서 올해 초 출시한 새로운 생리대 브랜드 라네이처의 제품이다. 고분자흡수체 대신 스칸디나비아 천연흡수소재를 적용했고, 생리대 흡수 커버와 날개 부분까지 100% 유기농 순면으로 만들었다. 또한 무향, 무타르, 제품이며, 국내 최초로 OK-Biobased 유럽 ECO 인증 최고 등급을 받았다(2018년 7월 기준). 가격은 중형(12p) 기준 5,800원이다.

▲ 유한킴벌리 제공

두 번째 제품은 좋은느낌의 유기농 순면커버 제품이다. 고분자흡수체, 타르색소, 합성착색료가 들어가지 않았다. 또한 염소가스표백을 거치지 않아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도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기농 순면커버 라인에서 주목할 점은 입는 오버나이트 제품이 있다는 점이다. 평소에 생리혈의 양이 많아 수면 중에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가격은 슬림날개 중형(14p) 기준으로 6,000원이다.

▲ 유한킴벌리 제공

마지막 제품은 LG유니참에서 런칭한 라베르플랑 제품이다. 스웨덴산 무표백 펄프의 소재를 사용했고 생리대의 백시트 부분에도 식물성 성분을 함유했다. 위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고분자흡수체를 사용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라네이처 제품과 같이 생리대의 흡수 커버와 날개 부분까지 100% 유기농 순면 커버를 사용했다. 아쉬운 점은 생리대의 종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라베르플랑 생리대는 중형과 대형만 생산되고 있으며, 소형이나 라이너 종류는 출시되지 않은 상태이다. 아직까지는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하며, 각각의 사이트마다 조금씩 가격이 다르다. 현재 쿠팡에서 중형(14p)을 6,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 LG유니참 제공

이와 같이 국내 브랜드의 천연 소재 생리대가 출시됨에 따라 여성들이 다시 국내 제품을 소비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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