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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호] 바보들이 전하는 의미 있는 이야기, ‘인생우화’
추재영 기자  |  cnwodud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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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0  16: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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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추재영 기자] 류시화 시인이 들려주는 《인생우화》는 폴란드 남동부의 작은 마을 헤움의 이야기들을 저본으로 삼아 재창작한 우화들과, 그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저자가 창작한 우화 45편을 담은 책이다. 독자는 이로써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우화가 주는 재미와 의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한 마을에 천사의 실수로 세상의 모든 바보들이 모여 살게 됐다. 그들은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이라고 믿는다. 세상의 바보들이 한 장소에 모여 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 류시화 시인 '인생우화'

《인생우화》는 자신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손목에 묶은 붉은색 끈이 사라지자 자신을 찾아 헤매는 빵장수, 실수로 창문을 만들지 않은 캄캄한 교회당을 밝히기 위해 손바닥으로 햇빛을 나르는 신도들, 진실을 구입하러 다른 도시에 갔다가 구린내 나는 오물 한 통을 사 가지고 와서는 ‘진실은 구리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의 이야기다.

이를 통해 시인은 순수함, 어리석음, 그리고 논리적인 비논리로 다름 아닌 우리가 사는 사회를 보게 함으로써 우리 안의 바보가 어떤 엉뚱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더 많은 문제를 만들어가는지를 전하고자 한다.

현대 우화가 빠지기 쉬운 시니컬한 냉소 대신 어처구니없는 전개에도 불구하고 정성스럽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면서 살며시 현실에 대한 풍자를 녹여낸다. 독자들은 인간 세상의 문제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통해 인간 존재의 넓고 깊은 심리를 분석하지 않고도 충분히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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