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요금인상과 폭염, 그리고 최저임금
[소비라이프 / 공다은 소비자기자] 자동차보험료가 정비요금 등의 원가 인상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약 2년 만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은 78~80% 수준으로, 이를 넘으면 손실이 발생한다.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6%였다. 금융감독원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2분기 85%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산된다.
보험업계자들은 "한동안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된 뒤 손해율이 적정 수준을 넘겨 점점 높아지다 보니 올해 하반기에는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10∼11월쯤부터 대형사 위주로 본격 준비를 시작해 연내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년 말 이후 약 2년 만에 올해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자동차보험료의 가장 큰 인상요인중 하나가 바로 정비요금 인상이 타결된 것이다. 또한, 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사고 급증도 손해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통상 사고가 1% 증가하면 손해율은 0.7∼0.8% 상승한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올해 7월의 사고 증가율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폭염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저임금 인상도 손해율 상승에 영향을 주었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무직자가 사고 났을 때 일용직 임금을 기준으로 소득보상금이 지급되는데, 이 때문에 최저임금의 인상은 소득보상금을 상승시켜 손해율을 상승시킨 요인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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