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윤혜주 소비자기자] 주변에서 안경을 쓰고, 화장을 하지 않고, 짧은 머리를 하는 여성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활발하게 전개 중인 탈 코르셋 운동은 여성에게만 암묵적으로 강요된 미적 기준을 벗어버리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벗어나자는 뜻의 '탈'(脫)과 여성 억압의 상징인 '코르셋'(체형 보정 속옷)을 결합한 말로 다이어트, 화장, 렌즈 등 '꾸밈 노동'으로 상징되는 여성 억압적 문화로부터의 해방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는 여성들에게 암묵적으로 강요됐던 미적 기준을 버리고 남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여성운동을 의미한다. 과거 꾸밀 자유를 주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꾸미지 않을 자유를 주장하여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다닐 자유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하는 사회에 대항하여 탈코르셋 운동이 격화되고 있는데, 한편에서는 화장이나 치마 입는 것 또한 자유이며 탈코르셋을 강요하지 말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탈코르셋 운동의 시작은 여성운동이지만 이것은 진정으로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으로,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시작점이라며 꾸준히 전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