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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장기실업자 14만 4000명…18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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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장기실업자 14만 4000명…18년 만에 최대
  • 전경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7.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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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기간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작년 동기보다 1만7000명가량 많아

[소비라이프 / 전경 소비자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커지며 경제 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 실업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장기 실업자가 월평균 1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 극복 이후, 18년 만에 최대다.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2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14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만7000명가량 많았다. 상반기 기준 구직기간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2000년 14만6000명을 기록한 후 가장 많았다.

장기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이들은 결국 취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상반기 구직 단념자는 월평균 50만1000명을 기록해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다였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취업자 증가 전망을 기존 발표 보다 대폭 낮췄다.

작년 말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취업자가 작년보다 32만 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달 18일 공개한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가 18만 명에 그칠 것이라고 하향 조정했다.

정부가 수정한 전망대로라면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남아 있던 2009년 마이너스 8만7000명을 기록한 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 된다. 2010∼2017년 중 월평균 취업자 증가 폭이 가장 적었던 시기는 2016년으로 23만1000명이었고, 가장 많았던 때는 2014년으로 59만 8000명이었다. 작년에는 취업자가 월평균 31만 6000명 늘었다.

상반기 장기 실업자 14만4000명 중 젊은 사회초년생인 20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보아 취업의 장벽을 넘기에 많은 조건을 갖추어야 하거나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취업준비에 지나치게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특히 장기간 구직활동 이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취업을 포기한 장기실업자들이 많다는 것은 정부와 기업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사회적 문제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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