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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왜 당신을 뽑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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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왜 당신을 뽑아야 하나요?”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승인 2018.06.27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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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컨설턴트]

S~
무더위를 이길 요량으로 스탕달의 <적과 흑>을 집어 들었습니다. 초반에 주인공 쥘뤼엥이 가정교사로 입주하게 되는 데 일종의 면접 같은 것을 치르게 됩니다.  시장 부인이 호기심 가득한 질문을 합니다. “선생께서 라틴어를 하신다는 게 사실인가요?” ”선생님은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선생님 이름은 어떻게 되시죠?” 이러한 면접이라면 잘 할 수 있겠다고 속으로 킥킥거렸습니다.

▲ 사진: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브랜딩 컨설턴트
외부 강의 준비를 위해서 유튜브에서 동영상 자료를 찾던 중에 무한도전 면접 특집 <면접의 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보는 것인데도 한참 웃었습니다. 피면접인, 면접관을 모두 경험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연일까요? 그 즈음에 J국장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당신이 H 회사에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으니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오히려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극구 사양했는데 막무가내였습니다. 하긴 저는 H회사에서 오래 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S~
우선 최종 단계에 까지 오신 것을 축하합니다. 합숙 훈련까지 하면서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제가 취업 준비생이었다면 참 어렵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어찌 입주 가정교사에 대한 질문과 같겠습니까? 어찌 예능프로의 웃음 터지는 면접과 같겠습니까? 피를 말리는 인생의 한판 승부이지요. 마지막까지 힘을 내야 합니다. 저의 조언이 조금이라도 합격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면접은 당신이라는 퍼스널 브랜드를 런칭 하는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당신이라는 브랜드를 면접관이라는 고객에게 판매를 해야 한다는 가정인 것이지요. 당연히 당신만의 독특한 가치를 제안해야 합니다.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의 면접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반적인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만 당신의 것으로 소화해서 실전에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1단계. 워밍업
통상 자기소개를 하게 됩니다. 간결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주어지는 시간도 짧습니다. 1분 30초 정도 길어야 3분 이내입니다. 당신의 비전이나 꿈, 지원 동기 등을 포함하여 자신의 역량을 응축하여 전달해야 합니다. 브랜드 용어를 빌려서 표현 하자면 ‘나’ 라는 개인의 차별적인 브랜드의 컨셉을 빵 터뜨리는 것입니다. ​

2단계. 본론
당신의 개인 브랜드 컨셉을 구성하는 재료나 세부 속성을 가지고 면접자와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단계입니다. 왜 이 회사에 입사하려고 하는가? 왜 회사는 당신을 뽑아야 하는가? 당신은 회사에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가? 당신만의 '남다름'은 무엇인가?

​당신의 기능적, 정서적, 감각적인 역량을 총 동원하여 유익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음을 어필해야 합니다. 업무 외에도 당신의 가치관, 인성​, 사회성 등에 관한 질문에 대하여 성실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인생의 '멘토'(롤 모델)가 있는가? 이유는 무엇인가? 가훈 또는 좌우명도 종종 나오는 질문중의 하나입니다.

3단계. 마무리
브랜딩의 최종 목표는 이름과 함께 좋은 연상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름이나 수험 번호를 가지고 풍부한 연상의 재료로 삼기도 하는데 감각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멋진 컨셉으로 연계시켜 마무리를 짓기도 합니다. 저는 한 마디로 말하면 이런 사람이라고 똑 부러지게 정의하는 식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면접에 임하는 정신과 자세입니다. 특히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정확성과 간결함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두괄식 답변이 유리합니다. 즉 결론부터 말하고 그 이유나 근거를 차례로 제시하는 것입니다. 진실 되고 열정이 느껴지게 대답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긴장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다고 뽑아주지도 않습니다.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면 됩니다. 준비가 잘되면 오히려 면접이 기다려진다고 하는데 당신의 준비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실전 그 이상의 리허설이 하나의 방법입니다.

S~
이번에 합격을 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만 혹시라도 결과가 나쁘더라도 실망해서는 안됩니다. 실수이건 혹은 다른 이유건 간에 더 좋은 결실을 향한 숙성의 과정이라고 여겨야 합니다. 대추 한 알이 붉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실수 없이는 발전도 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한창입니다. 개막 1주일 현재 발군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포르투갈의 호날두 선수입니다. 세계에서 공을 가장 잘 찬다는 평가를 받는 바로 그가 한 말입니다. 그에게도 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그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피나는 연습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이렇게라도 당신의 꿈을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당신은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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