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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인구 176만명...5월 기준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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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인구 176만명...5월 기준 역대 최고
  • 전경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6.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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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인구 1년 전보다 13만명 증가...임시·일용직 중심 고용 상황 나빠졌기 때문

[소비라이프 / 전경 소비자기자] 지난달 ‘쉬었음 인구’가 5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난 16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176만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명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은 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들은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통계상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5월 기준으로 쉬었음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 5월 140만4000명이던 쉬었음 인구는 2014년 131만4000명, 2015년 145만명, 2016년 159만명, 2017년 163만명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에서만 쉬었음 인구가 감소했을 뿐, 나머지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는 특히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추세적인 고령화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60세 이상 연령층의 쉬었음 인구는 75만2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1만7000명이나 늘었다. 전체 쉬었음 인구 증가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15∼29세 청년층의 5월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만명 늘어난 2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50대의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만4000명 줄어든 33만5000명을 기록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쉬었음 인구 증가세는 인구 고령화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나빠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인 일자리 중 상당수가 임시·일용직 형태이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 증가는 고령화 추세로 노인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들어 노인 일자리가 예년에 비해 늘어나는 규모가 적은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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