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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브랜드 가치의 상승, 곧 한국 이미지의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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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브랜드 가치의 상승, 곧 한국 이미지의 상승이다
  • 김지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6.10 2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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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원산지 추측 조사, 58%가 일본기업이라 생각

[소비라이프 / 김지영 소비자기자] ‘어떤 특정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소비자가 어떤 지각을 가지는 가를 나타냄.’ 바로 ‘원산지 효과’의 정의이다. 정의가 어렵다면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질문 하나를 던져 보자. 예를 들면, “너 중국 휴대폰이 좋아, 미국 휴대폰이 좋아?”라던가.

적어도 위 질문을 들은 사람 중 반 이상, 아니 95%는 후자에 대한 긍정적인 대답을 할 것을 장담한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반감이 있어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고도로 산업화된 국가의 제품이 더 선호되는 원산지 효과의 특성이기도 하다.  우리가 미국과 중국의 제품 중 당연히 미국 제품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하는데,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의 제품이 비교되었을 때 과연 외국인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앤더슨 애널리틱스가 미국 대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유명 브랜드 국적 인식을 조사한 결과는 상당히 흥미롭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삼성전자의 원산지 추측을 조사했을 때, 일본 기업이라는 답변이 58%를 기록하였고 한국기업이라는 답변은 겨우 10%에 불과했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 S9' / 사진 제공: 삼성전자 홈페이지

LG에 대한 조사도 미국 기업이라는 답변이 42%, 일본 기업이라는 답변이 26%, 한국 기업이라는 답변은 9%로 삼성전자의 비교 때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제품 신뢰도 또한 일본은 82%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한국은 40%로 상당히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그룹 인터브랜드는 ‘2018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서 삼성전자가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1위라고 발표했다. LG도 20위권 안에 들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일조하였다. 브랜드 가치가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는 두 기업이지만, 그들이 ‘한국 브랜드’로 인식되지 못한다는 것, 또한 한국제품의 국제적인 이미지가 매우 저평가 되어있다는 것도 상당히 아쉬운 점이다.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한국에서 제공되는 제품과 서비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받는 산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커피’하면 ‘에티오피아’라는 나라가 떠오르듯, ‘삼성’, ‘LG’하면 ‘한국’이 떠오르는 국가 상동화가 일어나게 하는 것이 그들의 미션이 될 것. 자랑스러운 한국 브랜드가 외국인에게도 ‘한국 브랜드’로 인식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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