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유채민 소비자기자]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특정차량(쏘렌토)의 에어컨에서 발생하는 흰가루에 대한 조사와 대책을 요구하는 글들이 게제되고 있다. 차주들 사이에서 ‘에바가루’라고 불리는 이 가루는 ‘에바포레이터’(Evaporator)라고 불리는 에어컨 부품의 코팅이 산화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다수의 차주가 같은 문제를 호소하며 제조사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에바가루의 정체가 ‘수산화알루미늄’이라고 알려지면서 차주들의 걱정은 커져가고 있다. 수산화알루미늄은 치약에도 들어가는 물질이라 유해성 여부에는 논란이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 물질이 체내에 많이 축적되면 치매를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제조사는 “일부 차량에서 발생하는 수산화알루미늄의 양은 기준치에 대비해 미세하지만 고객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보증기간에 상관없이 무상수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토부에서는 에바가루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여 지난 22일 교통안전연구원에 공식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 등 호흡기 질환 유발 물질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에바가루의 유해성 조사에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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