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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호] “30초 이상 손 씻나요?”…보건당국, 하절기 감염병 예방·관리 집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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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호] “30초 이상 손 씻나요?”…보건당국, 하절기 감염병 예방·관리 집중 강화
  • 한기홍 기자
  • 승인 2018.06.08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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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한기홍 기자] 최근 보건당국이 기온이 오르는 하절기를 대비, 감염병 예방·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전국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일 기온상승에 따른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설사감염병) 증가에 대비하여 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집중 강화하고자 비상방역 근무 체계를 9월 말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역의 해당기관들도 함께 대처하고 있는 가운데 한 지역축제가 ‘건강 체험관’을 마련하고 보건소에서 하는 다양한 질병예방관리사업 홍보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질병본부, 하절기 집단 감염병 경보
기온이 상승하면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설사감염병이 생기기 쉽다. 음식의 저장 조건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식중독에 걸릴 수 있고 연휴·휴가기간을 이용한 단체모임이나 국내외 여행 중에 집단적으로 감염될 수도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초 각 지자체에 설사감염병의 집단 발생 시 확산방지를 위해 신속히 보고할 것과 역학조사를 통해 대응해 갈 것을 당부하며 국민들의 하절기 건강관리를 촉구한 바 있다. 아울러 2인 이상의 집단 설사 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할 것을 강조하며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익혀먹기, 끓여먹기),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 씻기 실천 등 개인의 꼼꼼한 관리도 촉구했다.

물·음식물 속 오염물질이 원인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란 병원성 미생물 또는 독성물질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 섭취로 인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위장관 증상이 주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파라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이 이에 속하며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인 노로 바이러스도 대표적 질환이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주로 오염된 물과 음식물 섭취로 감염되기 때문에 환자·무증상보균자가 직접 조리한 음식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물론 파리와 같은 위생곤충에 의해 오염물로부터 다른 음식물로 세균이 전파되기도 한다. 장티푸스의 경우 무증상보균자가 부주의하게 다룬 음식에 의해, 또 매우 적은 양의 세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환자나 병원체보유자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손 씻기 생활화, 조리는 까다롭게
‘손 씻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를 이용해 거품을 내야하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헹궈 내는 게 좋다. 물은 가급적 끓여 마시되 그럴 상황이 아니면 생수나 탄산수 등 병에 포장된 음료수를 마신다. 일단 포장을 뜯으면 세균에 노출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비우고 남은 내용물은 다시 흡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음식을 익혀먹을 때는 75℃(어패류는 85℃)를 기준으로 1분 이상 가열하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섭취한다. 칼과 도마는 조리 후에 소독하고, 종류별(생선·고기류, 채소·과일류)로 따로 사용하도록 한다. 설사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리하지 않는 게 좋다.

 

지역축제 ‘건강체험부스’ 눈길
13개 국립검역소, 각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의 비상방역 근무 체계가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시지부가 지역축제 기간을 이용해 관련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건협 인천시회는 지난달 개최된 화도진 축제(18-19일) 중 하루(18일) 동안 건강체험부스를 운영,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를 위해 관할 보건소는 화도진 축제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생활실천 정보를 제공·홍보하는 캠페인을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하절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수인성 매개질환이 무엇인지와 결핵 예방에는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아울러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보건소에서 하는 다양한 예방관리 사업도 홍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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