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1년, 새롭게 불어오는 금융 서비스의 이점과 우려는?
상태바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1년, 새롭게 불어오는 금융 서비스의 이점과 우려는?
  • 제소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6.05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늘어나는 고객수 뒷받침 할 보안체계 갖춰졌는지 의문도…

[소비라이프 / 제소현 소비자기자] 지난해 4월 케이뱅크의 출범 첫날 가입자 4만 명, 연달아 7월에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무려 24만 명이 넘는 가입자가 몰렸고, 현재 카카오뱅크 가입자는 480만 명에 이르렀다.

출범 첫날부터 많은 관심과 함께 1년 만에 금융업계에 파급력 있는 입지를 자리매김 한 인터넷 전문은행에 소비자들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케이뱅크X네이버페이 체크카드2'는 젊은 층에게 특히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 사진: 케이뱅크 홈페이지

우선 이들이 가진 경쟁력은 신속성이다.  모바일로 송금할 때도 공인인증서가 필요하지 않은 ‘간편 로그인 방식’으로 더 빠른 속도감을 준다. 이전의 인터넷 뱅킹은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등 복잡한 절차가 따르곤 했다.  하지만 인터넷 전문은행의 경우 최초 가입 시 필요한 인증 절차를 제외하면 계좌 하나를 만드는데 10분이면 충분하다. 

더불어 ‘24시간 비대면 서비스’는 바쁜 사회인들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  24시간 365일 비대면 은행거래가 가능하고,  심지어 대출을 받고 시간의 제약 없이 계좌를 개설하는 데도 비대면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속한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기에 주요 고객이 20대~40대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경쟁력은 ‘가격 경쟁력’이다. 시중은행은 전국에 수많은 점포와 직원들로 구성되지만, 인터넷 전문은행은 ‘실체 없는 은행’으로 점포관리와 인건비 부분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예금 금리는 높게, 대출 금리는 싸게 제공한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의 조사 결과, 인터넷전문은행의 보안 신뢰도는 38.7%로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우려와 함께 늘어나는 고객수를 뒷받침 할 제대로 된 보안체계가 갖춰졌는지, 갑자기 발생한 보안 문제를 채널 없이 본사 인력만으로 대처가 가능할지 또한 의문이다.  보안 시스템이 현재 최고 수준이라 해도,  해킹 기술이 그 이상 발전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의 지난 2월 말 실적은 기준 예금 6조 4700억 원, 대출 5조 51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질세라 기존은행들도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여 전용 앱, 앱 카드 출시 등 인터넷·모바일 뱅킹 서비스로 소비자의 편리성 측면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으로 금융업계에서는 고객의 편익을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 확대하는 변화가 생겼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초기 단계에서 가지는 문제점이나 불편성의 존재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현재 보여준 영향력만큼은 분명하니,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