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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서울, 그래도 이유있는 서울살이...삶은 고되도 희망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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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서울, 그래도 이유있는 서울살이...삶은 고되도 희망이 있어!
  • 김유나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6.04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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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젊은이의 직업적 성공을 위한 꿈의 무대 제공

[ 소비라이프 / 김유나 소비자기자 ] 대한민국이 급격하게 산업화·도시화 되면서 사람들은 저 마다의 꿈을 품고 서울에 정착했다. 그렇게 어느새 서울은 인구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그야말로 서울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일무이한 도시가 된 것이다.

많은 인구수로 대한민국을 뒤흔들던 서울의 과거 위상과는 달리 오늘날 서울은 ‘1,000만 도시’의 위엄을 내려놓았다.  2016년 3월 서울의 인구는 999만 9,116명으로 28년 만에 인구수 1,000만 시대의 막을 내린 것이다. 높은 집값과 복잡한 서울 생활을 견디지 못한 이들이 서울과의 교통이 편리한 경기지역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각자의 사정을 품고 서울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의 방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직장 근처에 거주하지 못하고 소위 말하는 자취촌에 모여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주변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자취촌의 방들은 낡은 내부시설, 취약한 보안, 직장과 멀리 떨어진 위치 등 제값을 주기에는 터무니없는 환경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한 칸짜리 허름한 방도 서울에서 직장을 잡은 사람들에게는 떠날 수 없는 공간이다.
 
자취생들이 몰려있는 신림역 부근에서 자취중인 최동욱(남·30) 씨도 부산에서 상경해 서울로 직장을 얻었다. 현재 학원의 과학탐구영역 강사로 재직 중인 최 씨는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 일하는 이유로 ‘급여’와 ‘경력’을 꼽았다.
 
그는 “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서울에선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어요”라며 “혹여 이직하게 되더라도 서울에서의 경력을 더 높게 평가받죠”라고 자신이 서울에 직장을 구한 이유를 설명했다. 
 
뮤지컬 관람 등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도 그가 서울을 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밤낮을 가리지 않는 바쁜 업무로 인해 최 씨는 문화생활을 나중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또한 사교육 열풍의 중심지인 대치동, 목동 등에서 일하는 최 씨지만 신림동에서 거주하고 있어 먼 출퇴근 거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 씨는 “여유로운 생활은 아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과 사회에서 인정받는 경력을 얻었기에 서울생활에 만족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생활을 꿈꾸는 예비 사회인에게 “힘든 서울생활이지만 꿋꿋이 버티며 생활하다 보면 언젠간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직장인에게 서울은 직업적 성공을 위한 꿈의 무대가 된다. 복잡한 교통과 바쁜 일상, 타지 생활의 외로움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다. 비록 이들이 서울에서 펼쳐갈 삶은 고될지라도 그들 마음에는 희망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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