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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호] ‘봄철 불청객’ 미세먼지, 알레르기성 ‘눈’ 질환 유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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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호] ‘봄철 불청객’ 미세먼지, 알레르기성 ‘눈’ 질환 유발 원인
  • 서선미 기자
  • 승인 2018.04.06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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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브로콜리, 블루베리, 당근 등은 안구 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

[소비라이프 / 서선미 기자] 쌀쌀함이 가시고 따듯한 바람이 부는 4월이 반갑지만 ‘봄철 불청객’ 황사나 미세먼지로 인한 염려를 놓을 수 없다. 기온도 오르고 옷차림도 가벼워졌으니 야외활동을 늘리고 싶지만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목을 잡는다. 마스크를 쓴다 해도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이라는 호흡기 증상의 이름들이 여전히 불안을 더한다. 보다 심각한 건 마스크나 손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늘 뜨고 있어야 하는 눈이 혹사된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눈에 자극 줘 염증유발하기도
눈은 대기 중의 오염물질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꽃가루·풀·집먼지진드기 등은 물론 황사나 미세먼지에도 적지 않은 자극을 받는다. 봄철의 건조함 또한 안구 표면의 눈물을 마르게 함으로써 눈 건강을 해치는 원인으로 작용하니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대한안과학회는 “눈은 계절이나 장소에 따라 꽃가루·풀·집먼지진드기 등 외부 자극에 노출되면 가려움, 눈물, 충혈, 부종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유약한 부분이다”면서 “공기 중 자극물질이 있거나 장기간 건조한 환경에 있게 되면 피로감, 이물감, 작열감, 시야 흐림 등을 느끼는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 오염지수가 나쁠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충혈, 이물감, 작열감 등의 눈 자극 증상이 있을 때는 안과를 방문하여 염증이나 안구표면 손상을 확인하는 등 치료를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실제로 실험동물을 이용한 최근 연구에따르면 미세먼지(이산화타이타늄)에 노출된 그룹에서 안구표면(각막, 결막)의 손상이 더 심했고, 반복 노출 시 안구표면 보호물질(뮤신)의 분비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염증을 증가시키는 물질들이 눈뿐만 아니라 목림프절에서도 증가하여 미세먼지는 눈에 염증을 유발하고 손상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렌즈보다는 안경으로 눈 배려
불편함 때문에, 혹은 외모를 위해서 안경 대신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미세먼지를 당해 내기에는 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황산염이나 질산염 등 독성 물질이 미세먼지에 포함되어 눈에 닿으면 심한 자극과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미세먼지가 렌즈 표면에 달라붙은 채 쉽게 씻겨 나가지 않을 경우에도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각종 안구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렌즈의 멋스러움보다는 안경의 안전함을 선택해야 한다.

눈 비비면 감염될 수도
미세먼지는 온 몸과 손에 들러붙는다. 눈에도 이물감이 느껴져서 무의식적으로 손을 대게 되는데 비비는 순간 우리는 여러 가지 안질환 감염의 가능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물감이 느껴지면 면봉으로 이물을 제거하도록 하고 심한 경우라면 깨끗한 물로 닦아 내는 게 좋다.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음으로써 무의식적인 눈 비빔을 대비해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인공 눈물은 개봉 후 즉시 사용해야
다양한 안질환을 예방하는 데는 인공 눈물이 효과적이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면 인공 눈물을 수시로 넣어 세척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처방은 안구건조증을 관리하기에도 유익하다.

인공눈물은 개봉 후 즉시 사용해야 하며, 착색이나 변색 혹은 혼탁이 일어나면 그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않는 것, 여러 안약을 한 번에 사용하는 중이라면 최소 5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눈물이 없거나 넣을 상황이 안 된다면 눈을 자주 깜빡여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 마시면 안구건조증 방지에 효과
이뇨 작용을 통해 체내의 독소를 빼 주는 물은 기침이나 가래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해 주지만  안구건조증에 대비하기에도 좋은 수단이 된다. 또한 여러 안질환을 일차적으로 예방해 준다고 하니 하루 중 마시는 커피나 차 여러 잔 중의 몇 잔은 물로 대신해 보자.

양배추 등 눈에 좋은 채소 섭취해야
양배추, 브로콜리, 블루베리, 당근 등은 안구 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당근은 비타민 A가 풍부하여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고 시력 감퇴를 방지하는 데 좋다. 블루베리는 풍부한 아미노산을 담고 있어 피로를 예방하고 눈이 뻑뻑하거나 간지러운 것을 예방한다.

양배추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A,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눈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신체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루테인 성분이 풍부한 브로콜리 등의 녹황색 채소는 눈 망막에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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